가난하게 되신 그리스도 (고후 8:8-15)

2020년 11월 22일 주일예배 설교

사도바울은 고린도 교회를 향해서 헌금하라고 독려하는 편지를 썼다. 그러면서 주님께서는 부요하신 분이신데, 가난하게 되셨다고 하였다. 주님께서 부요하신 분이라는 것은 아무것도 부족함이 없으신 분이라는 뜻이다. 사실 하나님은 전능하신 하나님이시기 때문에, 무슨 일을 이루고자 하신다면 그 어떤 외부의 도움도 필요가 없으신 분이다. 말씀으로 천지를 창조하신 분이다.

우리가 예배를 드려야만 그때에서야 비로소 영화로워지시는 분이 아니라, 아무도 예배를 드리지 않아도 스스로 영화스러운 분이시다. 우리가 전도를 해야만 그때에서야 하나님의 나라가 확장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도움이 없이도 하나님의 나라를 확장시켜 나가실 수 있다. 우리가 헌금해야만 어떤 사역을 하실 수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은 아무런 부족함이 없으신 분이다. 그런데 왜 주님께서는 우리로 하여금 주의 일에 동참하라고 하시며 또한 물질을 바쳐서 주의 일에 힘쓰라고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고린도후서 8:9에서는 이것은 곧 우리를 위한 것이며 우리를 부요하게 하시기 위함이라고 하였다. 쉽게 이해가 되지 않는 이 말씀은 부모가 자녀들에게 무엇인가 일을 시키는 경우를 생각해보면 이해할 수 있다. 부모가 자녀들에게 심부름을 시키는 이유는 자녀들을 부려 먹고 부모가 편하기 위해서가 결코 아니다. 오히려 자녀들이 온전한 성인으로 잘 자랄 수 있게 하기 위하여 일을 시키는 것이다. 사랑하기 때문에 시키는 것이고, 그것을 통해 아이가 잘 자라는 것을 기대하기 때문이다. 이와 마찬가지로 하나님은 우리의 영적인 유익을 위해서 헌신을 요구하신다.

그래서 바울 사도는 고린도 교인들에게 헌금에 동참할 것을 요구하였는데, 두 가지 점을 말하였다. 첫째, 즉각적으로 성취하라는 권고이다(고후 8:11). 고린도 교인들에게 마음이 없는 것이 아니었다. 그들은 이미 1년 전에 헌금에 동참하려고 했었다. 하지만 그것이 미루어졌었다. 사실 사탄이 우리를 넘어뜨리는 가장 좋은 방법은 우리로 하여금 선한 일을 아예 못하게 하는 게 아니라, 우선순위에서 밀려나게 하는 방법이다. 선을 행하는 다른 방법은 없다. 그냥 지금 당장 시행하는 것이 최고의 방법이다.

둘째, 있는 만큼 하라는 권고이다(고후 8:11-12). 사탄은 우리의 헌신이 작고 미약하다는 것을 생각하게 하고 위축시킨다. 하지만 하나님에게 필요한 것은 많은 것이 아니라, 주님을 사랑하는 마음이며 주의 일에 동참하고자 하는 마음이다. 이 세상의 목적은 착취이기 때문에 더 많은 것을 요구하는 것이지만, 하나님의 목적은 사랑이며 우리를 성장시키는 것이기 때문에 아무리 작은 것도 기뻐하시는 것이다.

그런데 사실 우리로 하여금 주의 일에 동참하라고 요구하시는 하나님은 어떤 하나님인가? 사실 우리를 위해 즉각적으로 반응하신 하나님이시다. 우리를 살리시기 위해 미적거리시지 않으셨다. 또한 우리를 위해서 모든 것을 버리셨다. 십자가 위에서 모든 것을 쏟아 주셨다. 그러므로 감사하며 주의 부르심에 응답하여야 할 것이다.

댓글 남기기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