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이나 노새같이 (시 32:1-11)

2020년 11월 8일 주일2부예배 설교

복 있는 사람은 누구인가? 돈이 많은 사람일까? 건강한 사람일까? 선하고 의로운 인생을 산 사람일까? 그런 사람들이라면 복된 사람임에 틀림 없다. 누구나 그렇게 복된 사람이 되길 원하고 있다. 하지만 문제는 우리가 가운데 그 누구도 완벽한 사람이 될 수 없다는 점이다. 돈이 충분히 많지 못할 뿐만 아니라, 충분히 건강하지 못하고, 더 나아가 충분히 의로운 인생을 살기 어렵다. 사실 모든 인생은 여러 가지 문제들을 가지고 살아간다는 게 우리들의 문제이다.

이런 상황에서 복된 사람은 누구일까? 시편 32편에서는 허물의 사람을 받고 자신의 죄가 가려진 자가 복이 있다고 하였다. 그 누구나 허물이 있을 수밖에 없고, 그 누구나 실수하고 죄를 지으며 산다면, 결국 그런 허물들과 결점들을 용서받은 자가 복된 사람이 되는 것이다.

우리는 죄를 지으면서도 그 죄를 들키지 않으면 된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제11계명이 “들키지 마라”가 있다고 우수개 소리를 한다. 그리고 자신의 죄를 감추기 위해서 다양한 방법을 사용하곤 한다. 자신의 죄를 감추는 방법으로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첫째는 정의를 주장하는 것이다. 내가 정의를 주장하면, 자동적으로 내가 정의로운 사람이 된 것같은 착각에 빠지곤 한다. 둘째, 다른 사람들의 죄와 약점을 공격하는 것이다. 그렇게 하는 순간만큼은 나의 죄에 대해서 생각하지 않아도 되는 것처럼 착각하게 되기 때문이다. 셋째, 선을 행하는 것이다. 선을 많이 행하면, 자신의 잘못이 덮어지는 듯한 착각을 하게 된다.

뿐만 아니라 자신의 죄가 들어날 경우, 사람들은 자신의 죄를 다른 사람에게 책임을 전가해버리기도 한다. 하나님의 낯을 피하여 숨어버리기도 한다. 더 나아가 자신이 지은 죄는 죄가 아니라고 항변하기도 한다. 가장 심하게는 하나님이 없다고 말하고 최후의 심판이 없다고 말한다. 하지만 이런 방법을 사용한다고 해서 죄가 없어지는 것이 결코 아니다.

우리는 하나님께 나아가 죄를 자복해야 하고 용서를 받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고통스러울 수밖에 없다. 그러나 주님께 나아가 죄를 자백하면 주님께서는 우리의 죄를 용서해주시고 받아주실 것이다. 하나님은 우리를 심판하시기 위해 눈에 불을 켜고 계신 분이 아니다. 오히려 우리의 허물을 어떻게 하면 회복시킬까 도우시기 원하시는 분이시다. 억지로 끌고 가야만 주인에게 가는 말이나 노새처럼 되지 말아야 한다. 우리는 사랑의 주님의 품 안으로 나아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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