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곱 교회 – 계시록 강해 3

일곱 교회 (계 1:20) 이국진 목사

마하트마 간디는 “나는 그리스도는 좋아하지만, 당신들 크리스천은 좋아하지 않는다. 당신들은 그리스도를 닮지 않았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고 한다. 그런데 이런 말은 우리 주변에서 흔히 듣는 말이다. 사람들이 교회를 떠나는 이유는 그들이 비종교적이거나 무관심하기 때문이라기보다는, 교회가 순수한 신앙을 오염시키는 발암물질처럼 생각되기 때문인 경우가 더 많다. 여기에 우리들의 고민이 있다.

교회가 타락한 모습을 보일 때마다 흔히 초대 교회로 돌아가자는 말을 한다. 사도행전 2:43-47에서 그려주고 있는 것처럼, 초대 예루살렘 교회는 사랑이 넘치는 교회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런 예루살렘 교회도 완벽한 교회가 아니었다. 아나니아와 삽비라와 같은 사람도 있었고, 교회의 구제 사역에 불만도 터져 나왔다. 교회는 완벽한 적이 한번도 없었다. 어차피 교회는 나와 똑같은 죄인들의 모임이기 때문이다.

교회에서 사악한 모습을 본다고 해서 그런 공동체를 떠나는 것은 현명한 것이 아니다. 마치 부모님이 완고하고 성질을 잘 부린다고 해서, 집을 떠나 거지들의 소굴로 들어가는 것이 옳지 않은 것처럼 말이다. 사랑은 고립된 채 존재할 수 없고, 은혜는 홀로 받을 수 없고, 소망은 외로이 자랄 수 없다는 유진 피터슨 목사님의 말처럼 말이다.

소아시아에는 7 교회가 있었다. 그 교회들은 장점들도 있었고 단점들도 있었다. 서머나 교회와 빌라델비아 교회는 칭찬만 받은 반면, 라오디게아 교회는 책망만 들었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주님께서 그 7개 교회를 모두 소중하게 보셨다는 사실이다. 금촛대와 같다고 하셨다. 교회는 모든 것이 완벽하여 손님을 맞이할 수 있는 응접실이라기보다는 엉망진창인 거실과 같다. 사람들은 그 중에서 잘못된 모습의 사람들을 보고 비난하고 교회를 떠난다. 하지만 아무리 같이 다닌다 해도 갈매기가 낚시배에 속하지 않은 것처럼 그런 사람들은 교회의 진정한 구성원일 수 없다. 그 모습을 보고 교회를 혐오하고 떠나야 할 것은 아니다.

주님께서는 소아시아 교회의 모든 상황을 모두 알고 계셨다. 그들이 고난을 당하고 있는 것도, 그들이 절박한 위험에 빠진 것도 알고 계셨다. 더 나아가 겉으로는 괜찮은 척 했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은 것도 다 알고 계셨다. 그리고 그런 교회들을 귀하게 보셨다. 우린 혼자가 아니다. 주님께서 함께 하신다.

요한 계시록 강해: bit.ly/계시록강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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