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대 사이에 인자 같은 이 – 계시록 강해 2

촛대 사이에 인자 같은 이 (계 1:12-20) 이국진 목사

또한 사도 요한은 그 금촛대 사이에 인자 같은 이가 있는 것을 보았다. 인자 같은 이는 곧 예수님을 뜻하는데, 인자라는 말은 仁慈하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의 아들이라는 뜻이다. 人子는 사람의 모습을 하고 있지만 신적인 존재를 가리킨다. 물론 그냥 사람을 의미하는 경우도 있다. 그런데 사람의 모습을 하고 있지만 신적인 존재를 뜻하는 人子는 다니엘의 환상에서 처음 등장한다. 다니엘이 본 환상에서 인자 같은 이가 하늘 구름을 타고 옛적부터 항상 계신 이, 즉 하나님께 인도되었는데, 그에게 권세와 영광과 나라를 주는 것을 보았다. 예수님이 바로 그 인자였던 것이다.

그런데 바로 그 인자 같은 이가 다시 사도 요한의 환상 속에서 보여졌다. 그 모습은 아주 특이한 모습을 가지고 있었다. 발에 끌리는 옷을 입고, 가슴에는 금띠를 띠고, 머리 털은 양털같이 하얗고, 눈은 불꽃 같은 눈이었다. 이 환상을 통해서 보여주시려는 것은 우선 예수님께서는 지금도 살아계시다는 사실이다.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부활하신 후 승천하셨는데, 다시 돌아오겠다고 하셨지만 아직 돌아오지 않는 상황에서 교회는 답답했을 것이다. 세상에서 핍박을 당하고 있어서, 그들의 믿음이 흔들리기 직전이었다. 그런데 그 예수님이 사라지고 없는 것이 아니라, 교회들 사이에서 운행하고 계시는 모습을 본 것이다.

사도 요한은 밧모섬에서 환상을 보았다. 제일 먼저 본 것은 일곱개의 금촛대였다. 이 일곱 금촛대는 교회를 상징하는 것이었다(계1:20). 교회를 촛대에 비유하는 것은 우리가 세상의 빛이라고 하신 주님의 말씀(마 5:14, 16)에 비추어볼 때, 적절한 비유이다. 그런데 그 촛대가 보통 촛대가 아니라, 금으로 만든 촛대라고 주님께서 보여주셨다. 즉 하찮은 존재가 아니라 고귀한 존재임을 보여주셨다. 이러한 환상은 아주 의미있는 것인데, 실제 그 당시의 교회는 핍박을 받는 교회였기 때문이다. 세상 사람들은 벌레보듯이 교회를 바라보았고 핍박했는데, 주님께서 보시는 관점은 아주 고귀하다고 보시기 때문이다.

예수님이 오른 손에 일곱 별을 붙들고 계신 것은 예수님이 이 세상을 지배하고 계심을 뜻한다. 교회가 로마 황제의 명령 하나에 흔들릴 수 있는 줄 알았는데, 그렇게 풍전등화와 같은 모습으로 있는데, 알고보니 주님께서 교회를 붙들고 계시는 것이다. 그래서 이 요한 계시록은 흔들리는 교회에 주시는 주님의 위로의 메시지이다. 내가 너희를 버리지 않았고, 지금도 너희를 지키고 게시며, 귀하게 보고 계시다는 것을 말씀하고 계신 것이다.

어쩌면 우리는 요한 계시록이 쓰여지던 시대의 사람들처럼 불안한 가운데 살아가고 있다. 우리는 신앙의 자유를 마음껏 누리며 사는 것 같고, 이제는 더 이상 로마 황제와 같은 위협이 사라진 것 같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우리는 맘몬(돈)이라는 황제가 지배하는 세상에서 살아가고 있다. 그래서 그 앞에 굴복하지 않으면, 그 앞에 양심을 팔아버리지 않으면 망할 것 같은 그런 위협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그 상황에서 믿음을 제대로 지키고 사는 것이 쉽지 않다. 어쩌면 믿음을 지킨 결과 이 세상에서 힘들고 어렵게 살아가는 분들도 많을 것이다. 그런데, 우리가 기억해야 한다. 이 세상은 맘몬(돈)이라는 황제가 지배하는 것 같지만, 사실은 주님께서 다스리신다는 사실을 말이다.  

요한 계시록 강해: bit.ly/계시록강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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