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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은 양을 찾는 목자(눅 15:1-7)

100마리의 양을 가지고 있는 목자가 그 가운데 한 마리를 잃어버리면 어떻게 할까? 예수님은 잃은 양을 찾는 목자의 비유를 말씀해주셨는데, 그 목자는 잃어버린 양을 찾을 때까지 찾아 헤맬 것이라고 하셨다. 나머지 99마리의 양은 들판에 내팽개쳐 둔 채 말이다. 그리고 찾게 되면 너무 기쁜 나머지 이웃들을 불러모아 잔치를 할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21세기를 사는 우리들에게는 이러한 목자의 반응이 낯설다. 자본주의 경제 체제 속에서 물질 만능의 관점으로 모든 것을 평가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1세기 중동 지역의 목자들은 우리들과 달랐다. 양은 그저 이익을 얻기 위한 수단이 아니라 마치 아들딸과 같이 사랑스러운 가족처럼 여겨졌었다. 이러한 사실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예가 나단 선지자의 고발 이야기에 들어 있다. 부자가 이웃집 가난한 사람의 하나뿐인 암양을 빼앗아 손님을 대접했다는 말에 다윗 왕은 진노한다. 그것은 단순히 부자가 가난한 자를 착취했다는 사실 때문만은 아니다. 그가 빼앗은 것은 마치 딸처럼 여겨지는 양을 빼앗았다는 사실 때문에 진노하는 것이다.

예수님이 이 이야기를 통해서 하나님께서는 우리들을 얼마나 사랑하시는가를 들려주고 싶어 하셨다. 목자도 양 한 마리를 찾기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찾아 나서는데, 하물며 사랑이 많으신 하나님은 죄인이 회개하고 돌아오기를 얼마나 애타게 기다리시겠는가 하는 것이 이 비유의 강조점이다.

오해하지 말자. 그러니까 잃은 양을 하나라도 잃지 않아야 하는 것이 절대적인 원칙이라고 말하는 것은 아니다. 찾을 때가 있고 잃을 때가 있으며 지킬 때가 있고 버릴 때도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전 3:6). 하지만 이 비유를 통해서 예수님이 말씀하시고자 하는 것은 하나님은 어떻게 우리를 바라보시는가 하는 점이다. 하나님은 우리를 잃지 않으시려고 그 아들을 십자가에 내어주시기까지 하셨다.

그러므로 우리는 잃어버린 자가 다시 회개하고 돌아오는 것을 기뻐해야 할 것이다. 당시 바리새인들과 서기관들은 예수님께서 세리들을 받아들이는 것을 보고 비난했다. 어떻게 랍비가 죄인들과 함께 먹고 마실 수 있느냐면서 힐난했다. 그런데 이게 우리들의 태도가 될 때가 많다. 우리가 신앙적으로 헌신적인 삶을 살면 살수록, 거룩하게 살면 살수록, 그리고 종교적인 열심을 내면 낼수록 교만해지기 쉽다. 그리고 우리보다 신앙적으로 한 단계 낮은 사람들을 무시하기 쉽다. 그 옛날 바리새인들이 그랬던 것처럼 말이다. 하지만 우리는 겸손해져야 한다. 아버지의 마음을 가져야 한다.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 때문에 구원받을 수 없는 더러운 자들로서 구원을 받은 자들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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