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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영적 성장

묵상이란

자신의 어젠다가 강하면 성경의 우물에서 자신의 얼굴만 볼 것이고, 기도하면서도 자신의 마음을 하나님의 음성으로 들을 것이다. 묵상은 하나님의 마음을 알기 위하여 마음이란 그릇을 비우는 데서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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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족: 마음을 완전히 비워서 나의 생각이 하나도 들어가지 않은 객관적 읽기가 가능하다는 말은 아닙니다. 어차피 읽기는 내 존재가 개입되지 않은 읽기가 없습니다. 그런 점에서 모든 해석은 주관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사실 때문에 내 어젠다가 정당한 성경읽기라고 주장하는 것은 무리입니다. 성경은 분명하게 하나님께서 보여주지 않은 것을 하나님의 예언이라고 말하는 것을 거짓 예언이라고 규정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하는 모든 결정에 도박적인 요소가 있다는 사실이 도박을 정당화할 수 없듯, 우리의 읽기가 어차피 주관적일 수밖에 없다는 사실이 자의적 해석을 정당화할 수는 없는 겁니다.

사랑하는 것은

사랑하는 것은 상처받을 수 있게 자신을 내어놓는 것이다. 무엇이든 사랑해보라. 그러면 그대의 마음은 반드시 쥐어짜는 아픔을 겪을 것이며, 어쩌면 바스라질 것이다. 그대의 마음이 전혀 손상당하지 않게 하려면. 아무에게도 마음을 주지 마라. 심지어 애완동물에게조차도. 조심스럽게 취미생활이나 약간의 사치를 즐기는 것으로 꼭꼭 싸매어두고, 그 어느 것과도 얽매이지 않게 하라. 상자 안에, 즉 그대의 이기심이라는 관 속에 안전하게 가두어두어라. 그러면 그 관 속에서, 그곳은 안전하고, 어둡고, 아무런 움직임도 없고, 공기조차 없는 곳인데, 거기에서 마음은 서서히 변해갈 것이다. 부서질 수도, 깨트려질 수도, 그 무엇으로도 뚫을 수 없는 상태로 변할 것이다. 구원조차 받을 수 없는 상태로 변하게 될 것이다. 사랑이란 상처받을 수 있게 자신을 내어놓는 것이다.

C.S. 루이스, 『네가지 사랑』 (홍성사), 207. (영어 원문에서 의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