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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신문] 전주 예수비전교회, 소통과 공감으로 ‘전진’

전주 예수비전교회, 소통과 공감으로 ‘전진’

대화마당 ‘신앙 톡 투 유’ 정기개최로 유대·비전 공유
교인 의사결정 참여 확대, 사역 효율성과 헌신 강화

전주 예수비전교회는 소통과 공감을 동력 삼아 전진하는 공동체이다. 담임목사와 온 교우들이 자유롭게 대화하는 장인 ‘열린신앙 톡 투 유’가 진행되는 모습.
전주 예수비전교회는 소통과 공감을 동력 삼아 전진하는 공동체이다. 담임목사와 온 교우들이 자유롭게 대화하는 장인 ‘열린신앙 톡 투 유’가 진행되는 모습.

“목사님, 질문 있습니다!”

보통 이런 소리가 당회나 공동의회에서 나오면 담임목사는 바짝 긴장하고, 전체 분위기도 무거워진다. 하지만 전주 예수비전교회(이국진 목사)의 경우라면 이야기가 다르다. 자연스럽게 궁금한 것을 묻고 대답해주는 관계가 담임목사와 성도들 사이에 형성되어있기 때문이다.

연중행사로 정기 개최되는 ‘신앙 톡 투 유(Talk To You)’가 그 대표적인 자리이다. 이날만큼은 교우들 모두가 무장 해제되어 가슴 속에 담아두었던 질문과 궁금증들을 쏟아내고, 담임목사도 성심성의껏 응답해준다.

“설교시간처럼 담임목사가 일방적으로 메시지를 선포하는 기회는 많은데, 정작 성도들이 무엇을 필요로 하고 어떤 생각들을 품고 있는지 들을 기회는 많지 않아요. 그래서 정기적으로 토크쇼 형태의 자리를 만들어 성도들과 기탄없는 대화를 나누는 것입니다.”

예배당 전경.
예배당 전경.

이국진 목사는 처음에는 자유주제로 진행하던 ‘신앙 톡 투 유’를, 요즘에는 ‘자녀교육’이라든지 ‘코로나 속 신앙관리’처럼 주제를 특정하고 범위를 좁혀 더욱 밀도 있는 이야기가 오갈 수 있도록 도모한다고 설명한다. 코로나 중에도 줌이나 유튜브를 활용해 계속 실시할 만큼 ‘신앙 톡 투 유’는 이제 빠져서는 안 될 중요 행사로 자리잡았다.

담임목사와 성도들이 소통의 즐거움을 맛볼 수 있다는 게 이 행사의 가장 큰 매력이다. 그러나 예수비전교회에 소통의 창구가 이것만 있는 것은 아니다.

예수비전교회는 구제사역을 비롯한 크고 작은 사역들이 교우들의 의견수렴으로 결정된다.
예수비전교회는 구제사역을 비롯한 크고 작은 사역들이 교우들의 의견수렴으로 결정된다.

2019년 새로 건축한 교회당의 각 공간에는 이음홀(교역자실) 펼침홀(중고등부실)처럼 독특한 이름들이 붙여져 있다. 이음홀에는 성도들과 성도들 사이, 또한 하나님과 성도들 사이를 부드럽게 이어주는 공간이라는 뜻이 담겨있다. 목양실 이름은 아예 공감홀이다. 담임목사 스스로 사역의 방점을 성도들과의 소통 그리고 공감에 두고 있음을 천명한 것이다.

바로 그 소통과 공감을 기조로 삼아 공감홀에서는 성도 개인에 대한 상담이나, 당회 교역자회의 같은 중요한 회의들이 이루어진다. 눈에 띄는 모임은 이 공간에서 주로 진행되는 교회 운영위원회이다.

운영위원회는 교회 설립 초창기 아직 당회가 구성되지 않은 상태에서, 교우들이 중대한 결정이나 예산 집행을 위해 구성했던 임시기구였다. 하지만 당회가 구성된 이후에도 그 효용성 때문에 이 기구는 지금까지 존속하고 있다. 운영위원회에는 연령이나 직분과 상관없이 교회 안에서 각 그룹들의 입장을 대변할 수 있는 여러 성도들이 참여한다. 따라서 여기에서 오가는 대화를 통해 전체 교우들의 정서를 명확히 파악하고, 민주적 결정도 내릴 수 있는 것이다.

서전주노회 목사들의 안수로 예수비전교회의 새 일꾼들이 세워지는 중이다.
서전주노회 목사들의 안수로 예수비전교회의 새 일꾼들이 세워지는 중이다.

이와 관련해 온라인 투표를 통해 전체 교우들이 의사결정에 참여하는 기회가 잦다는 점도 예수비전교회의 특징이다. 성도들 대부분이 사용하는 카카오톡 투표기능을 활용해 앞에서 예를 든 교회당 각 공간의 명칭을 정하는 일이라든지, 절기별로 어떤 섬김과 나눔 사역을 펼칠 것인지에 대한 의사결정이 수시로 이루어지는 것이다.

담임목사 입장에서는 훨씬 다양한 아이디어를 이끌어내며 사역의 효율을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고, 성도들 입장에서는 교회의 사역방향에 작게나마 본인의 영향력이 반영되면서 자존감과 소속감이 깊어지는 유익을 얻게 된다. 이는 자발적 헌신이라는 또 다른 열매를 맺는다.

이와 관련해서는 부교역자들의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다. 예수비전교회 부교역자실, 곧 이음홀은 창의력이 솟아넘치는 샘터의 느낌이다. 교역자들이 자발적으로 사역 아이디어를 내고 그것을 실행에 옮기는 과정이 원활하게 이루어지다보니 늘 활력이 넘친다. 그 중 하나가 매월 한차례 열리는 온가족 기도회이다.

오랜 기간 침체되어있던 금요기도회를 부교역자들의 제안과 노력으로 학부모와 자녀들이 중심이 된 기도회로 전환하고, 그 중 한 번은 가족 단위로 진행되도록 구성했는데, 이 또한 예수비전교회의 대표 사역 중 하나가 되다시피 했다. 올해 추수감사절에는 코로나19로 잃은 양들을 되찾는 또 다른 의미의 ‘홈커밍데이’가 마련된다. 역시 교역자들의 아이디어이다. 이에 대한 이국진 목사의 설명을 다시 들어보자.

교회설립 8주년을 기념하는 감사예배가 열리고 있다.
교회설립 8주년을 기념하는 감사예배가 열리고 있다.

“교역자들에게 사무실을 지키는 게 사역의 전부가 아니라는 인식을 심어주고, 필요하다면 출퇴근 시간도 탄력적으로 정하여 지키도록 허용하는 편입니다. 이처럼 교역자들에게 자율성을 부여하고, 담임목사와 소통도 강화하다보니 이음홀의 역동성이 눈에 띄게 좋아졌습니다.”

예수비전교회의 소통과 역동성은 젊은층에게 특히 좋은 반향을 일으키면서, 교우들의 세대분포에 건강한 균형을 잡아주는 효과로까지 나타나고 있다. 교회설립 8주년을 기념해 11월 20일 열린 직원 임직식에서 장로들을 포함한 상당수 임직자가 40대였던 것도 이런 현상을 보여주는 사례이다.

이국진 목사는 앞으로도 교회의 상황과 성도들의 필요를 적극적으로 살피며, 전체 구성원들과 나란히 나아가는 공동체를 구현하는 데 힘쓸 생각이다. 친구로, 동역자로 서로를 존중하며 건강히 자라는 교회의 미래가 기대된다.

http://www.kidok.com/news/articleView.html?idxno=2134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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