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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마음을 힘써 지키라 (신 4:9)

오늘은 우리가 신명기에서 한 구절을 읽고 같이 살펴보려고 하는데요. 이 신명기라고 하는 책은 이스라엘 민족이 애굽 땅에서부터 종살이하다가 해방되어 나와서 이제는 가나안으로 들어가기 직전에 주어진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신명기의 말씀인데요. 혹시 여러분들은 신명기라고 하는 그 성경책 제목의 뜻이 무엇인지 알고 계십니까? 도대체 신명기라고 하는 말의 의미가 무엇일까요? 출애굽기 하면 애굽에서 나오는 출애굽 하는 그것을 기록한 책이고, 또 사무엘서는 사무엘이 기록한 책이고 하는 그런 의미가 있는데, 신명기라고 하는 말의 의미는 무엇일까요? 재밌고 신명 난다고 하는 그런 의미일까요? 한자 말을 한번 살펴보았으면 좋겠는데요. 신명기라고 하는 말은 “되풀이할 申”자에다가 “명령 命” “기록 記” 다시 말하자면 되풀이해서 명령해 주신 그 말씀을 기록한 책이라고 하는 의미입니다. 영어로서는 deuteronomy라고 하는데 deutero라고 하는 것은 “두 번째”라고 하는 말이고 nomy라고 하는 것은 “법칙, 계명, 율법” 이런 것이니까, 두 번째 계명이라고 하는 그런 의미의 뜻이 신명기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러니까 신명기가 다시 들려주시는 하나님의 계명, 되풀이해서 들려주시는 하나님의 계명이라고 하는 그런 의미라고 할 수가 있겠는데요.

그렇다고 한다면 두 번째 주어진 말씀이 있다고 한다면, 먼저 주어진 첫 번째 계명이 있을 거 아닙니까? 그 첫 번째 계명 첫 번째 법은 무엇일까요? 그건 바로 출애굽기, 레위기, 민수기의 말씀들이라고 할 수가 있겠습니다. 우리가 성경 말씀, 출애굽기, 레위기, 민수기의 말씀을 보면 하나님의 법칙들이 계명들이 아주 자세하게 기록되어 있는 것을 알 수가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이 말씀을 주셨는데, 다시 또 반복해서 이미 하나님께서 말씀을 주셨지만, 한번 더 반복해서 주시는 말씀이 신명기의 말씀입니다. 따라서 이 신명기의 말씀은 반복된 내용이 들어 있는 것이죠. 예를 들자면 출애굽기 20장에 십계명이 있는데, 이미 하나님께서는 출애굽기에서 십계명의 말씀을 허락해 주셨는데, 신명기 몇 장이죠? 5장에 가면 다시 주의 십계명의 말씀이 또 기록되어 있는, 예전에 한번 명령해 주셨는데, 그 한번 명령해 주신 것으로 끝나지 않고, 다시 신명기에서 또 말씀해 주고 계시는 것이죠.

한번 말한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또 한번 말씀해 주신 것이 신명기의 말씀이라고 할 수가 있겠는데요. 이렇게 이미 주어진 말씀인데 한번 더 말씀해 주시는 그 이유가 어디에 있겠습니까? 그것은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중요한 것은 아무래도 또 당부하고 또 당부할 수밖에 없는 것이잖아요? 반복해야 하는 것이고, 그렇게 반복해서 강조해야 배울 수 있는 것이고, 사실 교육이라고 하는 것은 무엇입니까? 이미 알려주고 끝내버리는 것이 아니라, 또 알려주고 또 알려주고 또 반복해서 숙달해서, 자신의 몸에 익숙해지도록 자신의 삶에 완전히 착색이 되도록 만들어주는 것이 교육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인데, 이 신명기의 말씀은 이미 하나님께서 말씀해 주셨지만, 그러나 다시 한 번 강조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강조하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이제는 그 상황이 조금 달라졌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출애굽기, 레위기, 민수기의 말씀은 어쩌면 이스라엘 민족이 애굽 땅에서부터 나와가지고 첫 부분에 처음에 들려주시는 하나님의 말씀이었어요. 그런데 이제 이스라엘 민족이 광야에서 40년 동안 지내다가 이제는 가나안 땅으로 들어갈 순간이 된 겁니다. 이제는 조금 있으면, 가나안 땅으로 들어갈 때가 된 것입니다. 바로 그 가나안 땅으로 들어가기 직전에 하나님께서는 다시 한번 모세를 통해서 이 말씀을 해주고 계시는 것이, 신명기 3장에 보면,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민족에게 각 지파에 따라 땅을 분배해 주는 내용이 나옵니다. 아직 가나안 땅에 들어가지 않았지만, 가나안 땅에 들어갈 것을 미리 예상하고, 그것을 미리 예견하고, 가나안 땅에 들어가게 되거들랑, 각 지파에게 이 땅은 누구에게 주고 이 땅은 누구에게 주고 하면서, 땅을 어떻게 분배할 것인가에 대해서 분배하는 내용이 나오고 있는 것인데요. 그런 상황 속에서 이제는 가나안 땅에 들어가기 직전에 있는 이스라엘 민족에게 주신 말씀이 신명기의 말씀이라고 할 수가 있겠습니다.

그런 상황 속에서 모세를 통해서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민족에게 들려주신 말씀이 바로 신명기 4장 9절의 말씀인데요. 이 말씀을 통해서 하나님께서 해주시는 말씀이 무엇이냐면, “오직 너는 스스로 삼가서 네 마음을 힘써 지키라”라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네 마음을 힘써 지키라.” “오직 너희는 스스로 삼가서” 삼간다고 하는 말의 의미가 무엇이죠? 삼간다고 하는 것은 조심한다는 겁니다. 함부로 행동하지 않고 정말 신중하게 조심하게 행동한다고 하는 것인데요. 우리가 정말 신중하게 조심해서 어떻게 해야 된다? “우리들의 마음을 지켜야 된다”라고 말씀해 주고 계시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들려주시는 말씀이, “여러분, 여러분은 재산을 잘 지켜야 됩니다”라고 말씀해 주지 않고, “여러분들의 건강을 잘 지켜야 됩니다”라고 건강에 대해서 이야기한 것이 아니고, “여러분의 영토를 잘 지켜야 된다.” “여러분의 가족을 잘 지켜야 된다.” 그런 것들에 대해서 말씀해 주신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우리들에게 들려주시고자 하시는 말씀, 아니 그 옛날 이스라엘 민족 가나안 땅에 들어가기에 앞서 있는, 바로 그 상황에 있는 이스라엘 민족에게 들려주시는 하나님의 말씀이 무엇이냐면, “너희들의 마음을 지켜라”라고 말씀해 주고 계시죠.

우리가 지켜야 될 것 가운데서 정말 중요한 것이 무엇인가? 그게 바로 우리들의 마음을 지키는 것이 정말 중요하기 때문에 너희들의 마음을 지키라고 말씀해 주고 계시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로 하여금, 이 말씀은 이스라엘 민족에게 주신 말씀이기도 하지만, 오늘날 성경 말씀을 읽는 우리들에게도 주시는 하나님의 말씀일 거라고 생각이 드는데요. 하나님께서 우리들에게 마음을 지키라고 말씀해 주시는 이유가 무엇이겠습니까? 그것은 바로 이 마음이 제일 중요하기 때문인 것이고, 정말 소중하기 때문인 것이고, 더 나아가서 너희의 마음을 지키라고 말씀하신 이유가 무엇이냐면, 이 마음을 제대로 잘 지키지 아니하면 쉽게 빼앗길 수 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래서 잘 지켜야 되는 것이죠.

여러분은 어렸을 때 이런 얘기 안 들어보셨습니까? 예전에 기차를 타고 서울에 올라가려고 하면, 저희 할머니께서 뭐라고 말씀하시냐면, “손 밖으로 내밀지 말고, 손, 안에 꼭 집어넣고 있어라.” 그랬어요. 왜 그랬죠? 손 밖에 내밀고 있으면, 시계 누가 채간다. 잘 지켜라. 그러면서 그렇게 우리 할머니가 얘기해 주셨던 것이 생각이 납니다. 그런데 이런 것들을 빼앗기는 것보다, 재산을 빼앗기는 것보다, 그 어떤 것을 빼앗기는 것보다, 우리가 빼앗기기 가장 쉬운 것이 무엇인가? 우리들의 마음을 빼앗기가 쉽기 때문에,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향해서 들려주시는 말씀이 “너희의 마음을” 잘 지키라고 말씀해 주고 계시는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이 마음이라고 하는 것은 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고 소중한 것이기 때문에, 이것을 지키라고 말씀해 주고 계시는 것이죠. 잠언서 4장 23절의 말씀을 보면, “무릇 지킬 만한 것 중에 더욱 네 마음을 지키라. 생명의 근원이 이에서 남이니라.”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정말 우리를 살리는 것이 무엇인가? 우리를 살려주는 것이 무엇인가? 그것은 돈이 아니라는 거예요. 돈이 중요한 것처럼 보이지만, 돈이 우리를 먹여 살리는 것이 아니고, 우리를 살려내는 것이 돈이 아니라는 겁니다. 무엇이 우리에게 제일 중요한가? 우리가 성공하는 게 그게 중요한 게 아니라는 겁니다. 다른 사람들보다 한 발짝 더 나가서 성공하고, 다른 사람들보다 더 많은 것을 얻고, 이것이 정말 중요하다고 이 세상 사람들은 다 이구동성으로 이야기하고 있지만, 성경의 가르침이 무엇이냐면, 돈이 그렇게 중요한 게 아니라는 거예요. 성공이 그렇게 중요한 게 아니라는 거예요. 더 나아가서 건강도, 이것이 우리를 살리는 것이 아니고, 이 세상에 그 어느 것도 중요한 것이 아니라, 물론 하나도 안 중요하다는 것은 아니고 다 중요하긴 다 중요합니다. 하지만 제일 중요한 것이 무엇인가? 제일 중요한 게? 우리의 마음을 지키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말씀해주고 계십니다.

문제는 그런데 우리가 어떻게 마음을 지킬 수 있을까 하는 것이죠. 마음이라고 하는 것이 무엇입니까? 마음이라고 하는 것은 내가 가지고 있는 게, 내 마음인데 내 마음대로 할 수 없는 게 우리들의 마음인 것이죠. 우리 마음을 향해서 기뻐하라고 말하면, 기뻐해지나요? 네 마음을 향해서 “좀 웃어라. 행복하라.”라고 말하면, 웃어지고 행복해지나요? 아니요! 저 사람을 좀 사랑하라고 말하면, 사랑해지나요? 우리의 마음이라고 하는 것은 내 것임에도 불구하고, 내가 내 마음대로 할 수 없는 것입니다. 그런데 어떻게 우리는 우리들의 마음을 지킬 수 있다는 말입니까? 내가 우리 마음대로 할 수 없는 것이 우리들의 마음인데, 어떻게 하면 이것을 잘 지킬 수 있는 것이고, 어떻게 하면 마음을 잃어버리는 것이 되는 것이고, 어떻게 하면 마음을 지키는 것이 되는 것일까요?

국토를 지키려고 한다면, 국방력을 강화하든가, 동맹을 강화해서 국토를 지킬 수가 있을 것이고,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운동을 한다거나 식단 조절을 한다거나 여러 가지 세균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방법을 쓴다든가 하면, 건강을 지킬 수가 있을 것이고, 돈을 지키기 위해서는 저축을 한다거나, 투자를 한다거나 여러 가지 방법을 써서 돈을 지킬 수도 있겠고, 사랑을 지키기 위해서는 사랑하는 사람에게 관심을 보이고, 귀 기울여주고 공감해 주고 시간을 같이 보내는 방법 등을 통해서 사랑을 지킬 수가 있겠지만, 도대체 마음을 지키는 것은 무슨 방법으로 마음을 지킬 수가 있을 것인가요?

신명기 4장 9절의 말씀을 다시 한번 보면 “오직 너는 스스로 삼가며 네 마음을 힘써 지키라. 그리하여 네가 눈으로 본 그 일을 잊어버리지 말라. 네가 생존하는 날 동안에 그 일들이 네 마음에서 떠나지 않도록 조심하라. 너는 그 일들을 내 아들들과 내 손자들에게 알게 하라”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냥 밋밋하게 새까만 글자로만 써놓으니까 잘 파악하기가 어려운데요. 한 번 컬러를 입혀서 한번 봤으면 좋겠습니다. “오직 너는 스스로 삼가며 네 마음을 지키라” 그런데 그 마음을 지키는 것이 무엇이겠습니까? 다음 구절은 반복되는 것이면서, 그 마음을 지키는 것을 설명해 주는 그런 말씀이기도 합니다. “그리하여 네가 눈으로 본 그 일을 잊어버리지 말라. 네가 생존하는 날 동안에 그 일들이 네 마음에서 떠나지 않도록 조심하라”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마음을 지키는 것은 어떻게 하는 것인가? 그것을 다른 말로 표현하면 “잊어버리지 않는 것”입니다. “내 마음에서 떠나지 않게 하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눈으로 보았던 그 일들을 망각해 버리지 말라는 겁니다. 다시 생각하고 또 생각하고, 또 기억해 내라고 하는 겁니다. “아, 그랬지. 옛날에 그랬지. 아, 이런 일이 있었지. 과거에 있었던 일들을 또 생각하고 또 생각하고, 또 생각해서 반복해서 생각하고 기억해 내라”라고 하는 것입니다.

눈으로 보았던 그 일이 무엇입니까? 이스라엘 민족은 지금까지 하나님의 엄청난 은혜 가운데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민족 종살이하던 이스라엘 민족, 바로 왕의 명령에 따라서 아들을 낳으면 나일강에 던져야만 했던 그 비참한 상태 가운데서, 하나님께서는 10가지 재앙으로 이 애굽 나라를 징계하시고, 이스라엘 민족으로 하여금 정말 감격스러운 해방을 맞이하게 만들어 주셨어요. 홍해 바다 앞에서 홍해가 갈라지는 그 엄청난 기적을 체험하게 하십시다. 만나와 메추라기를 내려주시고, 또 반석에서 물을 내시며, 또한 적군과 만나면 승리하게 만들어주시는 하나님의 엄청난 기적의 역사들을 지금까지 체험해 왔던 것이죠. 네 마음을 지키라고 하는 것은 무엇이냐 하면, 하나님께서 지금까지 그렇게 보여주셨던 엄청난 기적들, 엄청난 사랑들, 하나님의 은혜를 다시 한번 기억하고 또 기억하고 기억하는 것이 마음을 지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로 하여금 마음을 지키라고 말씀하시는 이유가 무엇이냐면, 우리는 이러한 것들을 금세 잊어버릴 수 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불과 얼마 전에 베풀어주셨던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을 금방 망각해 버리기 때문에. 언제 잊어버리죠? 힘들고 어려운 일을 만나면 잊어버리는 것이죠. 지금까지 우리들의 경험도 그렇지 않습니까? 우리가 살아오면서 수많은 사람들과 관계하면서 지내오는데요. 내가 사랑을 베풀고 내가 좋은 일을 많이 대해주고 정말 좋은 관계 속에서 지내왔는데, 근데 마지막에 마지막 그 순간에 잠깐 실수하거나 잠깐 잘못하면, 지금까지 해줬던 모든 것들은 다 물거품이 됩니다. 정말 힘들고 어려운 사람을 불쌍히 여겨서 도와주고, 그래서 그 사람에게 많은 사랑을 베풀고, 많은 은혜를 베풀고, 그렇게 해서 좋은 관계 가운데 있어 왔는데, 그런데요. 시간이 지나다가 조그마한 일 하나로 다투어버리면, 지금까지 베풀어주었던 모든 사랑과 은혜, 다 망각해 버리는 것이죠. 철천지 원수가 돼버리는 그게 우리 인생들의 마음입니다. 우리는 언제 하나님의 은혜를 잊어버리는가? 어려운 일을 만날 때입니다. 힘들고 고통스러운 일을 만나게 되면, 하나님께서 은혜를 베풀어주셨다고 하는 사실을 망각해 버리는 것이죠. 그런데 마음을 지키는 것은 무엇인가? 그러한 상황 속에서도 지금까지 하나님께서 얼마나 나를 사랑해 주시고 은혜를 베풀어 주셨는가? 하나님의 선하시고 인자하심, 그 사랑이 많으신 것을 다시 한번 기억하는 것이 마음을 지키는 것입니다.

사람은 무엇을 보느냐에 따라, 무엇을 기억하느냐에 따라 사람의 마음은 달라집니다. 나쁜 것을 보고 잘못된 것을 보고, 실패한 것을 보고, 부족한 것을 보면 우리는 이내 절망에 빠지기 쉽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사랑의 손길을 기억해 내고 하나님께서 얼마나 은혜를 베풀어주셨는가? 지금까지 우리들의 발걸음을 어떻게 사랑으로 돌봐주셨는가를 기억하면, 힘들고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용기를 얻을 수 있는 것이죠. 안타깝게도 사탄은 우리로 하여금 무엇을 보게 하는가? 정말 좋은 모든 것들은 다 망각해 버리도록 유도하고, 정말 하찮은, 조그마한, 나쁜 것들, 좋지 않은 것들, 부정적인 것들만 바라보게 만드는 것이죠.

저는 지난 두 달 동안 미국에서 보냈는데요 모든 계획들이 좀 핀트가 좀 잘 안 맞았어요. 더울 줄 알고 아주 시원한 복장을 하고 이제 뉴욕에 갔는데, 너무 추운 거예요. 18도 16도 엄청 추웠습니다. 옷을 제대로 챙겨가지 않았는데, 너무 추운 그 모습을 보고 우리 딸아이가 메이시 백화점에 딱 저희들을 데리고 들어가서, “엄마 아빠 이러면 추워” 그러면서 옷을 막 사주는데, 언제 우리 아이가 이렇게 컸나 참 대견스럽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그 따뜻한 옷을 입으니까 좀 낫더라고요. 그래서 그다음 주에 예배드리러 갈 때는 지난번에도 추웠으니까, 이제 “추우면 안 되지” 하면서 옷을 또 잘 입고 시원한 옷은 하나도 안 가지고 갔어요. 아 그런데 뉴욕에 갔더니 이번에 엄청 더운 거예요. 아 정말, 이렇게 내가 핀트를 못 맞추나? 그래서 뭐 하면은 다 핀트가 안 맞아요. 준비한 게 다 안 맞아. 그런데 그 기간이 그래서 정말 안 좋았느냐? 사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망쳐버린 것이 아니라, 그 기간이 너무나도 참 좋았던 기간이었고, 쉼이 되었고 행복했던 기간이었고, 우리 딸들과 참 우리가 한국에 나오면서 고등학생 아이를 그냥 미국에 혼자 살게 내버려 두고, 큰 아이는 미국 대학에 입학해 있는 상태고, 작은 아이는 고등학교에 들어가 있는 상태에 있는 그 아이를 혼자 내버려 두고 우리 부모들만 한국에 와버려서 참 미안하기도 하고, 참 아쉽기도 하고 참 여러 가지 마음이 그랬는데, 그동안 사랑을 베풀지 못했던 것들을 사랑해 주면서, 또 그 아이들이 우리들에게 사랑을 갚으려고 하는 그 모습을 보면서, 얼마나 참 많은 위로가 되고 행복한 시간이었는지 모릅니다. 좋았던 것을 볼 수도 있고, 뭐가 안 맞는 것, 뭐가 문제가 있는 것 그러면서 불만에 가득 차 있을 수도 있는 것이죠.

그런데 오늘 성경 말씀은 무슨 말씀을 하는가? 이스라엘 민족을 향해서 무슨 말씀을 하는가? “너희는 너희들의 마음을 지켜라.” 그래요. 너희들의 마음을 지켜라 하는 그 말씀이 무엇이냐면,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을 기억하라는 거예요. 지금까지 우리들을 향해서 베풀어 주었던 그 모든 것을 기억하라는 거, 마치 우리 자녀들이 부모님의 사랑을 기억해야만 하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우리 자녀들이 부모님 밑에서 자라면서 얼마나 많은 사랑을 받아요? 먹여주고 재워주고, 많은 사랑을 부모로부터 희생적인 사랑을 받으면서 살면서도, 그런데 조그만 거 하나 자기가 원하는 거 들어주지 않으면, 그거 안 들어준다고 울고 짜고 신경질 내고 방 안으로 들어가 버리고 문 닫아버리고 그런 모습을 보일 것이 아니라, 정말 우리 부모님이 우리를 얼마나 사랑해 주는가를 늘 다시 한번 기억하고, 또 기억하는 것이 옳은 것인 것처럼, 오늘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를 다시 한번 기억하는 것, 그것이 우리들의 마음을 지키는 것입니다.

성경에 보면 실패한 사람도 있고 성공한 사람도 있습니다. 엘리아 선지자는 바알 선지자와의 대결에서 승리한 엄청나고 위대한 선지자였습니다. 하지만 그 엘리야 선지자가 하루는 절망감 속에 빠져서 헤어 나오지 못합니다. 우울감에 빠져서 헤매고 허덕이며, 이세벨 왕비가 자기를 죽이려고 꿈쩍도 하지 않고 그렇게 버티고 있는 그 모습을 볼 때 절망감 속으로 빠져버리고 만 것이죠. 그리고 하나님 앞에 하소연하는 겁니다. 하나님, 이제는 날 죽여주십시오 그러는 것이죠. 왜 그렇습니까? 하나님께서 베풀어주신 은혜를 망각해 버린 것이고, 그저 내 눈앞에 보이는 현실만을 볼 때 무너져 버린 것이죠.

하지만 다윗은 이런 비슷한 상황 속에서도 절망하지 않았습니다. 다윗의 삶은 어쩌면 좋아 보이지만 사실 우리들의 삶보다도 더 힘든 사람이 다윗이었어요. 도망자의 삶을 살아야 했었고, 일촉즉발의 죽음의 위협 가운데서 살아야만 했던 사람이 다윗이었고, 미치광이 행세를 하면서 토굴 속에 들어가 살면서, 정말 힘들고 고통스러운 삶을 살았던 사람이 바로 다윗이었어요. 아마 우리들의 삶과 다윗의 삶을 비교해 보라고 한다면, 우리들의 삶이 100배 나아요. 훨씬 더 나요. 다윗은 정말 엄청난 고난 가운데 있었던 사람이죠. 하지만 그 다윗은 그 현장 속에서 하나님의 사랑을 기억하는가? 시편 23편 4절의 말씀에 “내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로 다닐지라도 해를 두려워하지 않을 것은 주께서 나와 함께 하심이라. 주의 지팡이와 막대기가 나를 안위하시나이다.” 하나님은 어떠한 하나님이신가? 나를 도우셨던 하나님, 목자이셨던 하나님, 내 삶을 지금까지 인도해 주신 그 하나님이라고 하는 사실을 그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 속에서도 기억하면서 두려워하지 않는 것이죠. 우리들의 마음을 지키는 것은 무엇인가? 그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 속에서도 하나님의 놀라운 사랑을 다시 한번 기억하는 것입니다.

오늘은 맥주 감사 주일입니다. 오늘날의 농사를 짓는 분들은 거의 없고 우리 가운데는 거의 없는데요. 예전에 어르신들은 우리들의 신앙의 선조들은 농사를 짓는 분들이었기에, 보리 추수가 끝나면 하나님께 감사를 했고, 또 가을 추수가 끝나면 하나님 앞에 추수 감사를 드리며 감사했던 한국교회의 독특한 전통 가운데서 맥주 감사 주일을 지켜왔습니다. 우리는 현대적으로 상반기 동안에 베풀어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다시 한번 기억하며 감사를 드리는 주일입니다. 감사할 일들이 없을까요? 우리 아이들이 부모님의 그 사랑 가운데 살면서 모든 게 감사할 것일 수밖에 없는 것처럼, 하나님의 사랑은 크고 놀랍습니다. 우리를 사랑하시기 때문에 하나밖에 없는 그 아들을 십자가에 내어주시기까지 사랑해 주신 그 하나님의 놀라운 사랑이 우리에게 있습니다. 힘들고 어려운 순간에도 하나님께서 나를 어떻게 사랑해 주셨는가 다시 한번 기억하고, 다시 한번 기억하면서, 우리들의 마음을 지키고, 그 하나님이 나의 하나님이라고 하는 사실을 날마다 날마다 마음속에 새기며 승리하며 나아가는 우리 모두가 다 될 수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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