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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주년 회상과 감사

채수정 장로

설립 10주년을 맞이한 예수비전교회

지금까지 걸어온 길이 당연했던 것이 아니라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였음을 고백합니다.

저에게 9월 8일은 제가 다녔던 교회를 떠난 날이기도 하지만 제가 사랑했던 좋아했던 친구가 하늘나라에 간 날이기도 합니다. 그러기에 이 날이 저에게는 특별합니다

10년 전 신흥학교 강당에서 첫 예배를 드리며 시작된 예수비전교회!!

하지만, 매주 어디서 예배를 드릴 수 있을지 처소를 찾아 예술회관으로, 한일고 앞 2층 건물로 정착지 없어 전전긍긍해 하던 시절들이 기억납니다.

그러다가 제 생일 다음날 정착할 수 있는 LH 건물 맞은편 현우빌딩 5층에 예배장소를 정하고 성도님들과 함께 드렸던 첫 예배의 감격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이 기뻤던 순간이었습니다.

교회에 여러가지 해결해야 할 사항들이 있지만 그래도 조금씩 안정화되어 가면서 교회에서 일할 일꾼들을 세우고 함께 헌신했던 시기를 보내었죠.

2016년 어느 따스한 봄날 마틴루터 종교개혁 500주년 기념 유럽순례를 중학생부터 에녹회 성도님들로 구성된 총 35명이 참가하여 10박11일간 일정으로 종교개혁지를 둘러보며 행복했던 추억을 전 지금도 어머니와 아들로부터 종종 듣습니다.

하지만, 항상 즐겁고 기쁜 일만 있었던 것은 아니었죠.

모든 삶이 그런 것처럼 올라갈 때가 있으면 내려올 때가 있다고 하듯이 2016년 가을에 1대 담임목사였던 김승연목사님의 갑작스런 소천으로 성도님들 모두 슬픔에 잠겨 눈물로 교회장으로 장례를 치렀던 날들 또한 기억됩니다.

예수비전교회에 꼭 필요한 담임목사님을 청빙하기 위해 청빙위원회를 조직하고 여러 목사님들 가운데 실력과 인품이 가장 훌륭한 이국진목사님을 2대 담임목사님으로 모시게 되었지요.

중화산동에 사택을 매입하고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미국 동부지역으로 제 1차 글로벌 체험 에드번쳐 캠프를 진행했죠. 우리 교회 참 글로벌한 것 같네요.

이후에도 교회 성도님들과 함께 하는 많은 다양한 집회와 행사가 있었죠.

신년 말씀사경회, 4인4색 말씀 사경회, 체육대회, 온가족수련회, 크리스마스컨서트, 마커스 소진영, 손경민목사, 민호기목사 찬양집회, 열린신앙톡투유, 필리핀단기선교, 홈커밍데이 등…

매달 500만원의 월세를 내고 현우빌딩 5층에서 정착했던 시절 우리에게 한 가지 꿈꿔왔던 일이 있었죠.

정착할 수 있는 처소가 있어서 감사한데 추가로 월세를 내지 않는 우리만의 교회 건물이 있기를 간절히 바라고 기도했던 성도님들 정말 많았었죠.

우리 성도님들의 간절한 기도와 간구를 외면하지 않으시고 작은 신음에도 언제나 귀 기울여 들어주신 하나님아버지 감사합니다.

2019년 3월에 증축된 교회에서 많은 사람들을 모시고 기쁘고 감격스러운 입당감사예배를 성도님들과 드렸던 날들이 사진 속 한 장면처럼 흘러갑니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우리에게 코로나라고 하는 한 번도 겪어보지 못한 팬더믹 상황에서어떻게 해야 할 지 몰라 우왕좌왕한 채 2~3년을 보내었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모든 예배자가 자유롭게 예배를 드릴 수 없었던 시절 우리들은 온라인예배라는 또 다른 예배방식을 찾아 드렸지만 예배를 집중하지 못하고 느슨해진 마음을 갖기까지 했었던 시기였죠.

늘 지금이 제일 힘든 것 같지만, 알고보면 과거가 더 힘들어었고 더 위험했습니다.

다만 그게 과거가 되어버리니까 느낌이 덜 한 것 뿐입니다. 현재는 과거가 될 것이고, 미래는 현재가 될 것입니다. 코로나를 주신 것은 지금 우리에게 그만큼 더 할 일이 많아졌다는 뜻이겠죠.

사람이 사람을 만나면 역사가 만들어지고 사람이 하나님을 만나면 기적이 일어난다.

10년전 우리는 무슨 일이 앞에 펼쳐질지 몰라지만, 하나님께서는 선하게 우리들의 발걸음을 인도해오셨습니다.

그 옛날 낮에는 구름기둥으로 밤에는 불기둥으로 이스라엘을 인도하셨던 하나님께서 여전히 발걸음을 인도해 오신 것에 감사와 찬송을 올려드립니다.

또한, 그 동안 흘린 눈물과 땀방울이 절대 헛되지 않았고 열매를 맺어왔습니다.

자신이 심었고 아볼로가 물을 주었으나 자라게 하신 것은 하나님이라고 했던 사도바울의 고백처럼 이 모든 것이 주님의 은혜입니다.

꿈이 여물어 행복이 꽃피는 예수비전교회에서 헌신적인 성도님들과 교역자분들과 함께 예배드리고 교제할 수 있어 제겐 너무나도 큰 행복입니다.

지금까지 걸어온 것도 감사하지만, 앞으로도 더욱 감사할 일들이 넘쳐날 것이라 믿습니다.

주님의 은혜와 평강이 모든 성도님들과 교역자님들께 넘치기를 기원합니다.

                                       2023년 9월 10일

                                           채수정장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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