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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때(벧전 4:7-11)

만일 우리들의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면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 스피노자의 말처럼 내일 지구가 멸망한다고 해도 사과나무를 심을 수 있을까? 아마도 그렇게 할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오히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면, 그 시간에라도 가장 중요하고 의미있는 일을 하고 싶을 것이다. 베드로전서 4:7은 만물의 마지막이 가까이 왔으니 정신을 차리고 근신하여 기도하라고 권면한다. 이 말은 마지막 때가 되면, 다른 무엇을 할 것이 아니라, 기도에 힘써야 한다는 의미의 말씀은 아니다.

오히려 이 말씀은 마지막 때에 우리가 해야 할 기도의 내용으로, 뜨겁게 사랑할 수 있게 해달라고 기도해야 하고, 대접하는 삶을 살 수 있게 기도해야 하고, 하나님의 선한 청지기처럼 살 수 있게 기도해야 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하는 것처럼 말을 하고 하나님이 공급하시는 힘으로 하는 것처럼 봉사할 수 있게 해달라고 기도하라는 의미이다(벧전 4:8-11).

마지막 때가 된다면, 우리를 쓰러뜨리기 위해서 사탄이 마지막 발악을 할 것이다. 그때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그러한 사탄의 유혹과 시험에 넘어지지 않고 주님의 뜻대로 살 수 있게 힘을 달라고 기도하는 것이다. 기도가 그 자체로 목적이라기보다는, 우리가 하나님의 뜻대로 순종할 수 있도록 기도하는 것이 목적일 것이다. 한 해를 마무리하면서, 우리의 인생도 마지막이 있을 것임을 깨달으면서 더욱 주님의 뜻대로 살기 위해 기도하는 것이 옳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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