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닫기

베레스 웃사(삼하 6:1-11)

블레셋에게 빼앗겼던 법궤는 오랫동안 바알레유다(기앗여아림)에 있었다. 사울이 왕일 때에는 이 법궤에 대한 관심이 전혀 없었다. 하지만 다윗은 왕이 된 후에 바로 이 법궤를 가져오기로 했다. 그런데 도중에 아주 충격적인 일이 일어났다. 수레에 실려 있던 법궤가 떨어지려고 한 순간에 웃사라는 사람이 달려가 그 법궤를 붙잡았다가 하나님의 심판을 받아 죽게 된 것이다. 결국 법궤를 가져오는 축제의 잔치는 그것으로 끝나 버렸다.

그렇게 웃사가 죽은 이유는 레위 자손들만이 그 법궤를 만질 수 있도록 되어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율법의 규정을 어기고 운반하다가 큰 불상사를 당하게 된 것이다. 나중에 역대상 15장에 보면, 다시 법궤를 가지고 오는데 그때에는 율법에 따라 정확하게 운반하여왔다. 안타깝게도 첫 번 시도에서는 율법을 따르지 않았다고 죽임을 당하게 된 것이다.

그런데 율법을 지키지 않고 어겼던 사람이 또 있었다. 제사장만 먹을 수 있는 진설병인데도 다윗과 그와 함께 한 소년들에게 주었지만, 이것 때문에 제사장이 하나님으로부터 책망을 듣지 않았다. 오히려 예수님은 그 일을 상기시키면서 칭찬하셨다. 똑같이 율법을 어긴 것인데, 왜 제사장의 경우는 문제가 없고, 웃사의 경우에는 문제가 생기는 것일까?

그것은 율법에서 중요한 것은 율법의 문자적 규정이 아니라 그 정신이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율법의 규정을 읽으면서 그 규정대로만 지키면 다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 이러한 율법의 규정을 통해서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것이 무엇인지를 발견해야 한다. 제사의 규정이든, 십일조의 규정이든, 안식일의 규정이든, 단순히 그 법대로 하면 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것이 무엇인지를 고민해야 한다.

웃사는 교만한 마음이 있었다. 하나님의 법궤에 너무 익숙한 나머지 아무렇지도 않게 법궤를 만졌다. 마치 자기가 하나님의 보호자인것처럼 말이다. 하지만 우리는 하나님 앞에 엎드려야 한다.

Loading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