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민족은 선민사상을 가지고 있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민족을 하나님의 백성으로 선택하셨다는 자부심이다. 다른 민족이 아닌 자신들을 하나님께서 선택하셨다는 생각을 하면서 자부심과 긍지를 갖는 것은 당연할 것이다. 하지만 그것이 도가 지나쳐 교만한 마음을 갖고 다른 민족들을 무시하게 된다면 그것은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태도라고 할 수 없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민족을 선택하신 이유는 그들에게 무슨 장점이 있어서가 아니었다. 오히려 그들은 약소국이었을 뿐이었다(신 7:7). 그런데 왜 하나님께서는 유태인들을 선택하셨는가? 이유는 없다. 그것은 하나님의 마음일 뿐이었다. 그러므로 교만해서는 안 되는 것이었다.
더 나아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민족을 선택하신 것은 그들만을 위해서가 아니었다. 선택의 목적은 이스라엘 민족을 통해서 구원을 땅끝까지 베풀게 하기 위함이었다(사 49:6).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민족을 제사장 나라로 삼아서 모든 민족에게 하나님의 은혜를 베풀기를 원하셨던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민족에게 이방 민족들을 압제하지 말고 나그네들을 잘 돌볼 것을 명하셨다. 그들은 하나님의 백성이 아니니까 무시당해도 좋은 것이 아니었다. 오히려 이스라엘 민족 자신들이 애굽 땅에서 나그네였던 사실을 기억하고, 나그네들을 환대해 주어야 했다.
우리도 마찬가지이다.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를 받은 선택받은 사람들이다. 그렇다고 한다면, 우리는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야 할 것이고, 그 감사는 위로는 하나님에게로 그리고 옆으로는 이웃들을 향해서 나타나냐 한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은혜를 베푸시는 이유는 우리로 하여금 다른 사람들에게 사랑을 베풀기를 원하시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