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닫기

승리가 보장된 싸움(시 20:1-9)

이 세상의 것들을 의지하지 않고 하나님만을 의지한다는 말은 무슨 뜻일까? 이 말은 이 세상의 모든 것들을 다 버리고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는 뜻은 아니다. 종종 기독교인들 가운데에는 하나님만 의지하기 위해서 이 세상의 그 어느 것도 다 의지하지 말아야 하고 다 버려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예를 들어, 하나님께서 병을 낫게 해주신다는 사실을 믿고 하나님만을 의지하기 위하여, 병원에도 가지 말아야 하고 약도 먹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식의 생각은 건전한 것이 아니며, 성경 전체의 가르침과 부합하지도 않는다.

물론 성경에서는 하나님만 의지하는 것을 생생하게 보여주기 위해서 군사의 숫자를 즐이도록 하신 경우가 있다. 기드온의 용사들이 3만 2천 명이었으나, 하나님은 단지 300명만을 데리고 전쟁에 나가라고 말씀하신 것이 바로 그런 경우이다. 하지만 좋은 대학에 들어가는 것을 전적으로 하나님께만 의존하기 위하여 전혀 공부하지 않고 기도만 한다면 옳지 않을 것이다. 하나님께서 먹여 살리신다는 것을 믿고 전적으로 하나님만 의존하기 위하여 전혀 일하지 않고 기도만 한다면 잘못된 태도일 것이다.

사람들은 하나님이란 존재하지 않으며, 이 세상에서 살아가기 위해서는 이 세상의 것들을 의지해야만 한다는 불신앙적인 태도를 취할 수가 있다. 돈이 최고이고, 인맥이 최고이지, 하나님은 아무 소용도 없다고 생각하는 것이야말로 불신앙적인 태도이다. 이와는 정반대로 하나님께서 모든 것을 다 이루어주실 것이라고 생각하고, 전혀 아무런 노력을 하지 않을 수가 있는데, 이러한 태도는 광신적이고 맹신적인 태도라고 할 수 있다. 바람직한 성경적인 태도는 그 중간에 있다. 우리가 힘써 일하면서도 우리가 소득을 얻을 수 있었던 것은 하나님의 은혜였다고 고백하는 것이다.

만일 우리가 이 세상의 것들만을 믿는다면 반드시 실망하게 될 것이다. 인간은 사람을 만족시켜줄 능력이 없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멀리서 보면 괜찮아 보이지만, 가까이 다가가서 본다면 위선 덩어리이고 모순덩어리임을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예수님께서 이 세상에 오셔야만 했다. 우리는 하나님만을 전적으로 신뢰해야 하며, 이 세상의 그 어느 것도 그 어느 누구도 믿고 의지할 수 없다.

그런데 우리가 하나님을 믿고 의지할 수 있는가? 우리가 기도한 것에 응답하지 않는 것처럼 보이는데 말이다. 하지만 지금은 우리의 기도에 응답하지 않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모든 것을 합력하여 선을 이루신다는 사실을 믿어야 한다. 하나님은 전혀 실수가 없으시며 한 치의 오차도 없는 분이시기 때문이다.

Loading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