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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과 금은 내게 없어도(행 3:1-10)

베드로와 요한이 기도하러 가다가 성전 미문에 앉아 구걸하는 사람을 보게 되었다. 그 사람은 나면서부터 걷지 못하는 사람이었다. 그때 베드로와 요한은 그냥 지나치지 않고 그 사람에게 말했다. “은과 금은 내게 없거니와 내게 있는 이것을 네게 주노니 나사렛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일어나 걸으라.” 그러자 놀라운 일이 일어났다. 한 번도 걸어본 적이 없던 그 사람이 일어나 걷기 시작했다. 그는 너무나도 기뻐서 뛰면서 하나님을 찬양하였다.

만일 이때 베드로와 요한이 그냥 지나쳤더라면, 이 사람은 이런 놀라운 경험을 할 수 없었을 것이다. 아마도 성령님께서 감동을 주셔서 그랬을 것으로 생각하는데, 베드로와 요한은 그날따라 그 사람을 주목하였고 그 사람의 인생을 바꾸어놓는 놀라운 일을 행했다. 그런데 우리 주변에도 이런 사람들이 많이 있다. 영적으로 걷지 못하는 사람들 말이다. 그들은 고통스럽게 인생을 살아가면서 결국은 멸망의 길로 가고 있다. 우리가 그냥 그들을 못 본 체하면서 지나칠 것이 아니다. 그들에게 예수님을 전하여서 그들의 삶에 놀라운 변화가 있도록 도움을 주어야 할 것이다. 우리는 기도해야 한다. 영적인 눈이 열려서 우리 주변에 있는 영적으로 걷지 못하는 사람들을 보고 그들에게 예수님을 소개할 수 있게 해달라고 기도해야 한다.

우리가 종종 그냥 지나치는 이유는 우리에게 아무것도 줄 만한 것이 없다는 생각 때문일 것이다. 우리에겐 베드로와 요한처럼 은과 금이 없으니까 말이다. 하지만 은과 금은 우리의 문제를 해결해주지 못한다. 잠시 잠깐 우리의 문제를 해결해주는 것 같지만, 결국은 다시 똑같은 문제에 봉착해 있을 수밖에 없다. 그런데 우리에게 은과 금이 없더라도, 우리가 줄 수 있는 것이 있다. 그것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이다. 예수님이 우리의 참된 구세주가 되시기 때문에, 예수님을 전하게 될 때 놀라운 일이 일어나게 될 것이다.

물론 베드로와 요한이 걷지 못하던 사람을 걷게 만든 것과 같은 기적이 일어나는 것은 아니다. 성경에 나오는 기적은 우리가 그대로 모방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예수님의 이름은 똑같은 상황에서 정확하게 외치기만 하면 똑같은 신비한 일이 일어나게 되는 주문이 아니다. 따라서 이 이야기를 읽으면서 기적이 일어날 수 있었던 이유를 찾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베드로와 요한이 기도의 사람이었고, 믿음의 사람이었다는 사실 등이 기적의 필요충분조건은 아니다. 기적은 사람에게 달려 있는 것이 아니라(행 3:12), 하나님에게 달려 있다. 사실 기적은 영적인 교훈을 주기 위한 방편이었다. 그런데 우리들은 달을 가리키는 손가락을 보면서 정작 달을 보지 않은 사람들처럼, 영적인 교훈은 무관심한 채 그저 기적을 어떻게 하면 닷 재현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만 관심이 많을 때가 있다. 우리가 의지할 것은 은과 금이 아니다. 오히려 예수님을 의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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