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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다시 살아났다고 하면 그냥 믿어주어야 하는가?

고린도전서 15장은 소위 “부활장”이리고 불리는 데, 이 장에서 바울 사도는 고린도 교회 성도들에게 부활이 있다는 점을 강조하였다. 먼저 예수님께서 다시 살아나셨다는 것을 본 목격자들의 이름을 열거하면서 그리스도의 부활이 확실함을 강조하였다. 또한 그러기 때문에 성도들의 부활도 확실하다는 것을 강조하면서, 믿음이 흔들리지 말고 견고하게 주의 일에 힘쓰는 자들이 될 것을 권유하고 있다.

이렇게 권유하는 이유는 고린도 교회 내에 부활에 대한 믿음이 희미해져가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고린도 교회 성도들은 부활을 믿었었다. 그래서 자신들의 가족 가운에 죽은 자들도 곧 살아날 것이라고 기대했었다. 하지만 아무리 기다려도 그러한 일을 일어나지 않았다. 그러면서 부활에 대한 믿음이 흔들리기 시작한 것이다. 부활이 없는 것은 아닐까? 강한 의심이 교회 안에 스며들기 시작했다. 그래서 바울 사도는 그리스도의 부활이 확실하다고 강조한 것이다.

그런데 정말 부활이 있는가? 정말 그리스도께서 부활하셨던 것일까? 누가 만일 어떤 사람이 죽었다가 다시 살아났다고 주장한다면, 그 말을 그냥 액면 그대로 믿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왜냐하면 그러한 주장은 우리들이 상식과는 다른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들의 상식은 사람이 한번 죽으면 다시 살아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런데 누군가 죽었다가 천국과 지옥을 경험하고 다시 살아났다고 주장하면, 과연 그 말을 아무런 의심없이 받아들일 것이 아니다. 그런데 그리스도께서 다시 살아났다고 하는 주장은 왜 우리가 믿을 수 있을까?

그 이유는 그리스도의 부활을 증언했던 사람들의 행동이 그들의 말이 참되다는 것을 증명했기 때문이다. 제자들은 예수님의 부활을 증언했을 뿐만 아니라, 그 복음을 위해서 목숨까지 바쳤다. 그런 주장을 함으로써 돈이나 명예나 권력을 얻게 되지 않았다. 특히 사도 바울의 경우 원래 교회를 핍박하던 사람이었다. 하지만 그는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났고, 이를 증언하기 시작했다. 그래서 그가 얻은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오로지 고통과 시련뿐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신앙을 포기하지 않았다. 자신이 가지고 있던 모든 특권들을 다 배설물로 여겼다. 이러한 바울을 설명할 수 있는 것은 그가 미쳤거나, 아니면 그가 정말로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목격했기 때문이다.

그리스도께서 진짜로 부활하셨기에, 바울 사도를 비롯한 수많은 초기 그리스도의 삶은 달라졌다. 그리스도의 부활이 있기에, 우리들의 부활도 있을 것을 알기 때문이다. 마치 첫 열매가 맺히면 계속해서 같은 열매가 맺힐 것이라는 것을 알 수 있듯이, 그리스도의 부활을 따라 우리도 부활할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므로 이제 우리는 이 세상에서 소망이 없는 자들과는 다른 삶을 살 수 있다. 부활은 단순히 내일의 문제만이 아니라, 지금 당장 이곳에서 우리가 살아가는 방식을 바꾸기 때문이다.

연관 설교: http://www.jjvision.org/?p=14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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