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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아이 같아야 한다고?

어른들은 어린아이들을 무시하는 경향이 있지만, 사실 어린이들에게서 어른들이 배워야 할 것이 많다. 어른들이 어린아이들을 가르쳐야 한다고 생각하곤 하지만, 사실은 정반대의 경우가 많다. 특히 우리는 겸손함을 배워야 한다고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다.

우리가 겸손함을 배워야 하는 이유는 늘 우리들의 마음이 교만해지려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일부러 배우고 훈련하지 않으면, 우리들의 마음은 자동으로 교만해져 버리곤 한다. 예수님께서 어린아이와 같이 자신을 낮추는 사람이 천국에서 크다고 말씀하신 계기는 제자들 사이에서 누가 천국에서 크냐는 질문을 받았기 때문이었다. 제자들의 관심은 천국에서 높아지려는데 있었는데, 이러한 욕구는 영적인 욕구처럼 보인다. 돈을 많이 벌고 싶다거나, 권력이나 명예를 얻고 싶다는 욕구가 아닌, 하나님 나라에서 크게 되는 것을 갈망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주님께서는 그러한 욕구를 정당한 것이라고 하지 않으셨다.

우리는 수고하고 애쓴 후에 자동적으로 교만한 마음이 솟아오른다. 그리고 이러한 생각이 떠오르는 것에 대하여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모두가 쉽게 빠져드는 것이고, 이러한 것에서부터 자유로운 사람이 한 사람도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주님께서는 단호하게 말씀하셨다. 어린아이들과 같이 자신을 맞추지 아니하면 결단코 천국에 들어갈 수 없다고 하셨다.

어린아이와 같이 자신을 낮추는 사람이 천국에서 큰 자라는 말씀은 종종 오해되곤 한다. 그러니까 천국에는 자기를 낮추는 큰 자도 있지만, 작은 자들도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곤 한다. 하지만 천국에서 작은 자가 천국에 들어갈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천국에서”라는 표현을 장소적 개념으로 이해하면, 천국에 큰 자도 있고 작은 자도 있다는 식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 하지만 이 표현은 장소적 개념이라기보다는 관점의 개념으로 보아야 한다. 즉 천국의 관점에서 보면 자신을 낮추는 자가 큰 자이고, 그런 큰 자만이 천국에 들어갈 수 있다. 천국의 관점에서 보았을 때 자신을 낮추지 않는 작은 자는 결단코 천국에 들어갈 수 없다.

어린아이와 같이 자신을 낮춘다는 것은 모든 어린아이들은 겸손한 사람들이라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사실 아무리 어린아이라 할지라도 죄성을 가지고 태어나게 되어 있다. 그러기에 어린아이라 할지라도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의 은혜가 필요하다. 어린아이처럼 자신을 낮춘다는 것은 어린아이들이 부모님을 전적으로 신뢰하며 의지하듯, 우리도 하나님 앞에 겸손하게 나아가야 한다는 뜻이다. 그런데 우리는 종종 우리의 의와 공로를 가지고 하나님에게 나아가려는 버릇이 있다. 마치 바리새인처럼 말이다. 하지만 하나님은 세리와 같이 자신을 낮추고 자비로우신 하나님을 찾는 자들을 찾으신다.

연관 설교: http://www.jjvision.org/?p=9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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