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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일조에 대한 단상

십일조를 하면 부자가 된다는 식으로 설교를 하는 자들이 있습니다. 이게 정말이라고 간증을 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믿음으로 과도하게 실제보다 더 많은 액수의 십일조를 드리면, 그에 맞게 하나님은 소득을 더 맞쳐준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십일조를 안 했더니 병이 들기도 하고 사고도 난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그러한 설교를 뒷받침해주는 것 같은 성경 구절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주장은 사실 철저하게 비성경적입니다. 더 나아가 하나님을 돈벌이의 수단으로 전락시키고, 돈을 우상으로 삼는 행위입니다. 성경을 말하고 하나님을 말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돈이 우상이고 그 우상을 얻기 위해서 하나님을 이용할 뿐입니다. 그래서 이러한 주장은 철저하게 반성경적인 것이며 비신앙적인 것입니다.

그런데 이런 주장에 대한 반발 때문에, 십일조를 무시하는 일이 종종 생깁니다. 하지만 이것 역시 성경적이지 못한 생각입니다. 성경은 우리가 돈을 의지하지 말고 하나님을 의지하라고 가르칩니다. 그러한 믿음을 실제적으로 드러낼 수 있는 것이 소득의 십분의 일을 주님의 것으로 인정하는 것입니다. 내가 번 모든 소득을 나를 위해 사용해야만 겨우 살아갈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은 역시 돈을 우상으로 여기기 때문에 나오는 생각입니다. 교회에 다니고 성경을 읽지만 실제적으로는 돈이 자기 마음의 우상인 셈입니다.

광야에서 내일 먹을 양식을 준비하지 않으면 죽을 것 같은 상황에서도 그냥 그날의 양식만을 준비하는 훈련을 했습니다. 내일의 양식은 하나님께 의존하는 훈련을 했습니다. 놀랍게도 40년을 그렇게 살았습니다.

우리들의 마음에는 지금 가진 돈으로도 빠듯하다고 늘 생각합니다. 돈이라는 게 늘 그런 마음을 줍니다. 하지만 주님의 손길을 의지하고 기대하는 게 믿음입니다. 그래서 성경적 기준은 십분의 일을 다시 흘려 보내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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