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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사랑하면 (요 13:34-35)

너무나도 자랑스럽죠? 너무나도 행복하죠? 저도 그렇습니다. 10주년을 맞이해서 온 성도들이 함께 기뻐하고 또 감사하는 귀하고 복된 시간 가지게 됐습니다. 10년이라고 하면 강산도 변한다는데, 벌써 우리 교회가 첫 예배를 드린 지 10주년이 됐습니다. 그 사이에 정말 많은 것이 변하게 된 것이죠. 지금 우리들의 모습은, 지난 10년 동안 우리가 어떤 선택을 했는가, 그 선택의 결과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갈라디아서 6장 7절의 말씀에 “사람이 무엇으로 심든지 그대로 거두리라”라고 말씀하고 있는데요. 지금 우리 앞에 놓여 있는 것은 지난 10년 동안 우리들이 어떤 선택을 해 왔는가에 대한 결과로, 그 모습이 우리의 현재 모습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제 우리들의 앞에 펼쳐질 날들도 역시 우리가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우리의 미래의 모습이 결정된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렇다고 한다면 지금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해야 하고, 무엇을 우리가 얻어야 할까요? 그래서 우리의 미래의 모습을 어떻게 만들어 나가야 하겠습니까? 오늘 읽은 요한복음 13장 34절과 35절의 말씀에서 예수님께서는 우리를 향해서 말씀하시기를, “서로 사랑하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라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오늘 우리 10주년을 맞이하는 우리 교회가 가야 할 방향의 설정이 바로 이 구절의 말씀 가운데 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우리가 우리 교회의 교회다움을 어디에서 찾을 수 있을까요? 그것은 바로 우리가 서로 사랑하는 데서 찾을 수 있습니다.

사실 우리는 누구인가요?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 위에서 피를 흘려주셔서, 우리를 하나님의 가족으로, 하나님의 자녀로 삼은 형제요, 자매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사실 우리는 영적인 가족이라고 말할 수 있는데, 우리의 진짜 친인척보다 훨씬 더 가까운 사이예요. 안 그렇습니까? 매주일 만나잖아요? 그 누구를 이렇게 매주일 만나겠어요? 어쩌면 우리 가족이 우리들의 진짜 영적인 가족이라고 생각이 들어요. 저 멀리 우리 딸들보다도, 우리 가족들, 영적인 가족들을 제가 더 많이 만나고 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따라서 우리 교회는 어떤 교회를 만들어 나가야 할 것인가? 미래의 우리의 모습은 어떻게 변화시켜 가야 할 것인가? 우리가 갈망할 것이 있다고 한다면, 그것은 사랑이 넘쳐나는 교회가 되기를 갈망해야 될 것이라고 믿습니다.

왜 우리는 사랑이 넘치는 교회를 갈망해야 할까요? 그것은 고린도전서 13장 1절에서부터 3절 말씀에 기록하고 있는 것처럼, 우리가 그 무슨 장점이 있다고 할지라도, 우리가 그 어떤 것을 다 가지고 있다고 할지라도, 사랑이 없으면 우리가 아무것도 아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이 세상에 그 화려한 모든 것들, 그 모든 것들이 사실은 사랑이 없다고 한다면, 아무런 소용이 없는 것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이 세상에서 우리가 바라야 될 것, 우리 교회가 나아가는 그 방향, 우리가 갈망해야 될 방향은 이 세상에서 가장 멋지고, 가장 웅대하고 가장 큰 교회당을 만드는 것이 우리의 갈망일 필요는 없습니다. 우리가 얼마나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느냐가 우리의 자랑거리일 필요가 없습니다. 정말 멋진 주차장과 교회 묘지와 그리고 수양관과 카페를 가지고 있는, 정말 많은 시설들을 가지고 있다고 하는 것이 우리들의 갈망일 이유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그 모든 것들이 사실은 하나님 앞에서는 아무것도 아니기 때문입니다. 마가복음 13장 1절에서 2절 말씀에 제자들은 예루살렘 성전의 그 화려한 것들을 보여주면서, “선생님, 보세요. 이 예루살렘 성전을 보세요.” 이 예루살렘 성진은 어디에다 내놓아도 전혀 부끄럽지 않은 멋있는 건물이라고 자랑했을 때, 예수님께서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내가 이 큰 건물들을 보느냐? 돌 하나도 돌 위에 남지 않고 다 무너뜨려지리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 모든 것들이 진정한 본질이 없다고 한다면, 아무 의미가 없는 것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따라서 10주년을 맞이한 우리가 가장 갈망해야 할 것이 있다고 한다면, 다른 어떤 것이 아니라, 우리 교회가 사랑이 넘쳐나는, 서로가 서로를 사랑하는 사랑이 많은 교회가 될 수 있기를, 갈망할 수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어떻게 하면 우리 교회가 사랑이 많은 교회가 될 수 있겠습니까? 어떻게 하면 되죠? 가만히 있으면 되죠? 누가 나에게 손 내밀어주기를 기다리고 있으면 될까요? 누가 나에게 따뜻한 말 한마디 해줄 것을 기다리고 있으면 되는 것일까요? 그게 아니라, 우리는 지금 당장 우리 주변의 성도들에게 사랑의 손길을 내밀어야 될 줄로 믿습니다. 우리 한번 옆사람들에게 말해 봅시다. 사랑합니다. 정말 사랑하시는 것 같아요. 우리가 손길을 내밀어 사랑하면 그 사랑이 우리에게 오는 것이에요. 우리가 사랑하면 그 사랑이 배가 되는 거예요. 그래서 우리가 서로 사랑하고 아끼고, 그래서 우리 교회를 아름답고 사랑이 넘치는 교회로 만들어 가야 할 과제가 우리 앞에 놓여 있다고 믿습니다.

사실 사랑의 손길을 내미는 것은 가장 어려운 일 가운데 하나입니다. 우리가 우리 가족들을 사랑할 때도 참 힘들잖아요? 나는 사랑한다고 했는데, 그 사랑을 알아주지 않고, 때로는 외면하고 때로는 무시당하는 일들을 경험하는 것처럼, 우리가 사랑의 손길을 내미는 것은 쑥스럽기도 하고, 때로는 자존심 상하는 일이기도 하고, 때로는 내가 사랑을 보여주려고 했을 때, 오히려 모욕을 당하게 되는, 그런 어처구니없는 일들도 겪게 될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사랑해야 되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왜 우리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힘들고 어렵더라도 내가 먼저 사랑하고 내가 먼저 손 내밀어야 되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그렇죠. 그것은 바로 예수님께서 우리를 위해 먼저 사랑의 손길을 내밀어 주셨기 때문입니다.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 사실 우리 주님께서 우리를 사랑해 주셨습니다. 우리는 주님을 모른다고 했고, 하나님의 뜻대로 살지 못했고, 위선적인 삶을 살았던 것이 우리들의 모습인데, 우리들을 영원한 심판의 형벌에 내어준 것이 아니라, 우리를 살리시기 위하여, 저 높고 높은 보좌 위에서 낮고 천한 이 땅에 오셨고, 우리를 사랑하시고 우리를 회복시키기 위하여 십자가 위에서 모든 물과 피를 다 쏟아주셨습니다. 주님께서 먼저 우리를 사랑해 주셨기 때문에 사랑해야 하는 것이고요. 그래서 우리가 사랑의 노력들을 해 나가야 될 텐데요. 바로 그것이 정답입니다. 사랑을 베풀면 사랑이 넘쳐나지만, 사랑을 표현하지 않고 가만히 있으면, 내 주위가 점점점 더 메말라가 광야처럼 변하게 될 것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그 놀라운 사랑을 늘 기억하면서, 10주년을 맞이한 우리 교회가 우리 모든 성도님들이 미래를 사랑으로 가꾸어 나가는 가운데, 사랑의 선택을 하는 가운데, 사랑을 심어서 사랑을 거두는 그런 아름답고 복된 교회가 될 수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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