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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배가 때로는 하나님을 가장 모독하는 방법이 될 수 있다.

사울 왕은 다급했다. 블레셋과의 전쟁을 앞두고 있었는데, 전세는 기울었고 병사들은 하나둘씩 흩어지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이러다가 이제 곧 끝장이 날 수도 있었다. 그런 상황에서 사울 왕은 하나님께 제사를 드렸다. 흩어지는 병사들을 다시 자신에게로 되돌리고, 전쟁에서 승리하게 해줄 하나님께 엎드렸다. 하지만 사무엘은 책망했다. 하나님께서는 사울 왕을 버리셨고, 하나님의 마음에 맞는 사람으로 새로운 백성의 지도자로 삼기로 하셨다고 선언하였다.

사울에게 있어서 제사는 하나님을 섬기는 예배가 아니었다. 사울에게 있어서의 우상은 “성공”이었을 뿐이다. 그 성공이라는 우상을 추구하는 데 있어서, 하나님은 수단이었을 뿐이다. 그에겐 하나님도 수단이었을 뿐이다. 위급할 때 적절하게 사용해 먹을 수 있는 수단 말이다. 다급할 때 그는 신접한 여인을 찾아갔다(삼상 28:7-11). 사울에게는 무당이든 우상이든 상관없었다. 도움이 될 수만 있다면 찾아갈 수 있었다. 하나님도 그렇게 찾아갈 수 있는 수단이었을 뿐이지, 예배의 대상은 아니었다.

사울이 드린 제사는 예배가 아니라, 제3계명을 심각하게 위반하는 일이었다. 영원히 찬송받으실 하나님의 이름을 수단화해버리고 모독하는 일이었다. 예배가 때로는 하나님을 가장 모독하는 방법이 될 수 있다. 아니 그렇게 하나님을 모독하는 일이 너무나 자주 일어난다. 그리고 어리석은 사람들은 사울 왕이 제사를 드린다고 할 때, 그것이 예배인 줄 알고 도와준다. 나무도 가져와서 불을 피울 수 있게 도와준다. 옆에서 짐승도 잡아준다. 그게 하나님을 모독하는 일인 줄도 모르고 말이다. 하나님은 참되게 예배하는 자들을 찾으신다(요 4:23). 하지만 예배란 방법으로 하나님을 모독하는 이들에게는 저주가 있을 뿐이다. 나는 과연 어떤 마음으로 하나님 앞에 나아가는가? 늘 우리 자신을 살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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