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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모든 것을 바라며 – 사랑 강해 14

사랑은 기대로 표현되게 되어 있다. 아이가 태어나면 우리들은 아이에 대한 기대와 소망을 품는다. 아이를 사랑하기 때문이다. 반대로 사랑하지 않는다면 기대하지 않는다. 지나가는 낯선 사람에게 기대할 것은 별로 없다. 그래서 사랑은 항상 기대로 표현된다.

하지만 이러한 기대로 인해 고통을 받게 되기도 한다. 부모가 자녀에 대하여 가지고 있는 과도한 기대 때문에 우리들의 자녀들은 스트레스를 받곤 한다. 사랑의 마음이 있기 때문에 기대하는 것인데, 왜 오히려 이 기대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고 고통을 받게 되는 것일까? 아마도 그 이유는 기대를 하는 우리에게 그만큼 참을성이 부족해서 일 수 있다. 또는 기대하는 모습이 믿어주지 못하는 방식으로 나타나기 때문일 수도 있다. 또한 과도한 욕심에서 비롯된 것일 수도 있다. 그래서 우리가 가지고 있는 기대가 과도한 욕심에서부터 비롯된 것은 아닌지 살펴보아야 할 필요가 있다.

그런데 사람들은 너무나도 쉽게 기대를 저버리기도 한다. 그 동안 계속된 실망감들이 축적되어서 이제는 더 이상 기대하지 않는 경우가 있다. 배우자에 대한 기대를 포기해버리고, 자녀에 대한 기대를 포기해버린다. 요즘에는 교회에 대한 기대마저도 포기해버리는 경우도 있다. 이 모두가 그동안 기대했다가 실망했던 경험들 때문이다.

충격적인 것은 대부분의 종교에서는 기대를 저버리는 것을 장려한다는 점이다. 우리가 고통을 당하는 이유는 욕심과 집착 때문이라고 진단하면서, 그 모든 욕심과 집착을 내려놓고 사람들에 대한 기대를 모두 저버리면 행복해질 것이라고 가르치는 것이다. 하지만 이것은 참된 해법이 아니다. 사랑을 포기하는 것이 행복의 길이라는 사탄의 속삭임에 속아 넘어가서는 안 된다.

어떻게 우리는 늘 실망감을 안겨주는 사람을 사랑할 수 있을까? 주님에게 나아가야 한다. 우리의 힘과 능력으로는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우리가 늘 악을 행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에 대한 기대를 저버리지 않으시고 기어이 십자가에서의 보혈을 통해 구원해주신 주님께 나아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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