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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망 (잠 19:3)

사람이 성공하는 사람도 있고 실패하는 사람도 있을 텐데요. 사람이 성공하는 것이나 실패하는 것은 누구에게 달려 있는 것일까요? 한 번 말씀해 주세요. 사람이 성공하는 것이나 실패하는 것이 누구에게 달려 있습니까? 하나님께 달려 있습니다. 하나님께 달려 있다고 하는 게 성경 전체의 가르침이라고 할 수가 있겠죠. 하나님이 누구신가? 하나님은 인간의 생사화복을 주관하시는 하나님이십니다. 우리들의 모든 것들을 다 주관하시는 분이 바로 하나님이시기 때문에, 어떤 사람이 성공하는 것이나 실패하는 것이나 다 하나님의 손에 달려 있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닐 겁니다.

그래서 시편 127편 1절에서는 말씀하시기를 “여호와께서 집을 세우지 아니하시면 세우는 자의 수고가 헛되며, 여호와께서 성을 지키지 아니하시면 파수꾼의 깨어 있음이 헛되도다.” 아무리 사람이 열심히 노력한다고 하더라도 하나님께서 허락해 주지 않는다면 아무런 결과가 없을 거라는 의미의 말씀일 겁니다.

그래서 한나는 이렇게 기도하고 찬양하였습니다. 사무엘상 2장 7–8절 말씀에 “여호와는 가난하게도 하시고 부하게도 하시며, 낮추기도 하시고 높이기도 하시는도다. 가난한 자를 진토에서 일으키시며 빈궁한 자를 거름더미에서 올리사 귀족들과 함께 앉게 하시며 영광의 자리를 차지하게 하시는도다. 땅의 기둥들은 여호와의 것이라 여호와께서 세계를 그것들 위에 세우셨도다.” 하나님께서 누가 일어서고 누가 무너지는지를 주관하시고 다스리신다고 하는 게 성경 전체를 통해 들려주시는 말씀이라고 하겠습니다.

따라서 우리가 좋은 결과를 얻었다면, ‘아, 이것은 내가 이만큼 잘해서, 내가 뛰어나서, 내가 똑똑해서, 내가 열심히 해서 이런 성공을 이루어 냈다’고 생각하며 교만하는 것이 옳을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그렇게 교만할 게 아닌 것이, 하나님께서 허락하지 아니하시면 아무것도 이룰 수 없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만일 무엇인가 좋은 결과를 얻었는데 그때 마음에 교만이 생겨 자만하게 행동한다면 그 사람은 어떻게 될까요? 결국 망하게 될 것입니다. 잠언 16장 18절 말씀에 “교만은 패망의 선봉이요, 거만한 마음은 넘어짐의 앞잡이니라.” 또 야고보서 4장 6절 말씀에 “그러나 더욱 큰 은혜를 주시나니 그러므로 일렀으되 하나님이 교만한 자를 물리치시고 겸손한 자에게 은혜를 주신다 하였느니라.” 그래서 우리는 어떤 마음의 태도를 가져야 하는가? 아무리 좋은 성과가 나고, 아무리 대단한 일을 이루었을지라도 ‘내가 했다’고 자만할 것이 아니라,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임을 인정하고 하나님 앞에 겸손해야 합니다.

그러한 모습을 보인 사람이 누가 있을까요? 바울 사도가 있습니다. 고린도전서 15장 10절에서 이렇게 고백했습니다. “그러나 내가 나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로 된 것이니, 내게 주신 그의 은혜가 헛되지 아니하여 내가 모든 사도보다 더 많이 수고하였으나, 내가 한 것이 아니요 오직 나와 함께하신 하나님의 은혜로라.” 바울이 펼친 선교 사역의 결과는 실로 어마어마했습니다. 수많은 이방인이 주님께로 돌아왔고, 전에 우상을 섬기던 사람들이 하나님께로 돌아와 예수님을 주로 고백했습니다. 그 놀라운 결실을 보고도 바울은 ‘내가 해냈다’가 아니라 **“은혜로다”**라고 고백했습니다. 따라서 우리도 성공을 맞이하게 되었다면 “하나님께서 주셨구나, 베풀어 주셨구나” 생각하며 겸손히 영광을 하나님께 올려 드려야 합니다.

안타깝게도 사람들은 그렇게 하지 못하고 교만을 보일 때가 많았습니다. 대표적인 사람으로 느부갓네살 왕이 있었습니다. 그는 천하를 호령하던 바벨론의 왕이었죠. 그런데 자신이 이룬 거대한 왕국을 바라보며 ‘내가 이루었다’고 교만해졌을 때, 하나님께서 그를 치셨습니다. 결국 짐승처럼 풀을 뜯는 비천한 자리까지 낮아졌습니다(다니엘 4장).

또 사도행전 12장에 나오는 헤롯 왕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그는 교회를 핍박했고, 야고보 사도를 죽이기도 했습니다. 연설할 때 사람들이 “신의 소리다”라고 떠받들자 그 영광을 하나님께 돌리지 않고 스스로 취했습니다. 그때 하나님께서 헤롯을 치시니 그는 죽임을 당하고 말았습니다. 우리는 모든 것이 하나님의 손에 달려 있음을 성공의 때에 늘 기억하고, “이 모든 것이 은혜요 축복”임을 믿음으로 고백해야 합니다.

그렇다면 만일 우리가 좋은 결과를 얻지 못하고 실패했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목적을 가지고 최선을 다해 달려갔으나 이루지 못하고, 빈털터리가 되어 버렸고, 삶이 너무 힘들고 어려운 상황이 닥쳤을 때 우리는 어떤 태도를 가져야 옳을까요? “왜 하나님이 나에게 이런 결과를 주지 않으셨는가?” 하고 원망하는 것이 당연할까요? 당연하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 주권자이시라면, 낮추실 때도 있고, 가난하게도 하시며, 실패를 허락하실 때도 있습니다. 그때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요? 그때에도 하나님께 감사하고 찬양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면서 “지금 나를 낮추셨구나”를 겸손히 수용하고, 감사와 찬송을 올려 드리는 것이 바른 태도입니다. 원망과 불평은 바른 태도가 아님을 분명히 기억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기대하시는 것은 무엇일까요? “항상 기뻐하라. 쉬지 말고 기도하라. 범사에 감사하라.” ‘범사’는 좋은 일이 있을 때만이 아니라 완전히 망가졌을 때에도, 실패했을 때에도 감사하라는 뜻입니다. 그러므로 좋은 일이 없다고 해서, 목표를 이루지 못했다고 해서 “왜 나에게 이걸 허락하지 않느냐”며 원망하는 것이 정상이 아니라, 그때에도 찬양과 감사가 성도의 바른 자세입니다.

그렇다면 성도와 비성도의 차이는 무엇입니까? 하나님을 믿고 신뢰하고 사랑하는 사람과 하나님을 믿지 않고 거부하는 사람 사이의 차이는 하나님을 인정하느냐의 여부입니다. 성도는 좋은 일이 있을 때 감사와 겸손, 찬송과 영광을 올려 드립니다. 그리고 좋은 일이 없을 때에도, 실패하고 무너졌을 때에도 하나님을 신뢰하며 감사하고 찬송합니다. 반면 하나님을 마음에 두지 않는 사람은 잘되면 교만하고, 일이 망가지면 하나님 탓을 합니다. 결국 불신자는 잘되든 못되든 하나님을 인정하지 않지만, 성도는 좋을 때나 나쁠 때나 주님을 인정합니다.

오늘 읽은 잠언 19장 3절은 이렇게 말합니다. “사람의 어리석음이 자기의 길을 굽게 하여도 그의 마음은 여호와를 원망하느니라.” 미련한 사람은 자기 일을 망치고도 하나님을 원망합니다. 이 말씀은 우리가 어떻게 성공하고 어떻게 실패하는지의 원리를 가르칩니다.

어떻게 하면 성공할 수 있을까요? 설교의 처음에 말씀드렸듯 전적으로 모든 것이 하나님께 달려 있습니다. 동시에 우리의 성공과 실패가 100% 나에게도 달려 있습니다. 이 두 가지를 함께 붙들지 못하면 잘못된 삶을 살기 쉽습니다. “모든 게 하나님께 달렸다”만 붙들면 내가 게으르게 됩니다. 반대로 “모든 게 내게 달렸다”만 붙들면 불신앙으로 갑니다. 성경은 100% 하나님의 주권100% 인간의 책임을 동시에 가르칩니다.

따라서 좋은 결과는 누가 만들어 냅니까? 내가 만들어 냅니다(하나님 은혜 안에서). 좋은 대학에 가려면? 열심히 공부해야 합니다. 누가 많은 돈을 벌 수 있습니까? 남다른 아이디어와 섬김, 세심한 고객 배려, 최선의 노력을 하는 사람입니다. 누가 건강해집니까? 식습관을 절제하고, 꾸준히 운동하는 사람입니다. 어떤 가정이 행복합니까? 부모와 자녀가 대화와 공감을 쌓고, 남편과 아내가 서로의 입장에 서서 배려와 사랑을 실천하는 가정입니다. 행복·부·성공은 그냥 오지 않습니다. 하나님이 100% 주권자이시지만, 동시에 우리의 노력과 순종에 따라 결과는 크게 달라집니다.

어리석은 사람은 어떻게 합니까? 최선을 다하지 않습니다. 그러고는 남들이 더 많이 얻으면 “왜 나는 못 얻는가? 왜 하나님은 내게 은혜를 안 주시는가?” 하며 원망합니다. 잠언 19장 3절이 바로 그 모습을 지적합니다.

성경은 하나님의 주권을 강조하면서 동시에 인간의 책임을 100% 강조합니다. 내가 죄를 짓는다면 그것은 내 책임입니다. 예수님께서 가룟 유다에 대해 말씀하시기를(마태복음 26장 24절) “인자는 자기에 대하여 기록된 대로 가거니와 인자를 파는 그 사람에게는 화가 있으리로다.” 하나님의 계획(주권)과 사람의 책임이 동시에 선포됩니다. 야고보서 1장 13절도 “사람이 시험(유혹)을 받을 때 ‘내가 하나님께 시험을 받는다’ 하지 말지니 하나님은 아무에게도 시험을 받지 아니하시고 친히 아무도 시험하지 아니하신다”고 말합니다. 출애굽기에서 바로의 마음이 강퍅해진 사건도, 하나님의 섭리 안에서 일어났지만 동시에 바로 자신의 책임을 면하지 못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최선을 다해 수고하고, 하나님의 은혜를 기다려야 합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좋지 못한 결과를 얻었을 때는 원망이 아니라 욥처럼 반응해야 합니다. “주신 이도 여호와시요 거두신 이도 여호와시오니 여호와의 이름이 찬송을 받으실지니이다.”

우리 인생에 성공이 있을 때, 더욱 겸손히 하나님을 찬양해야 합니다. 우리 인생에 실패가 있을 때—아니, 실패가 더 많을 수도 있습니다—우리는 연약한 자이기에 그렇습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 오셔서 우리를 구원하셨습니다. 실패하고 좋은 결과를 얻지 못했을 때, 원망한다고 바뀌는 것도 아니고, 그건 오히려 불신의 죄만 더할 뿐입니다. 우리는 최선을 다해 순종하고, 힘들고 어려운 순간에도 하나님을 찬양하며 영광을 올려 드려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 모두에게 각자에게 맞는 달란트를 주셨습니다. 어떤 사람에게는 다섯 달란트, 어떤 사람에게는 두 달란트, 어떤 사람에게는 한 달란트. 서로 비교하며 많은 것을 가진 사람을 부러워할 것이 아니라, 하나님은 주신 것만큼을 찾으시는 분이시지 주시지 않은 것을 찾으시는 분이 아니심을 기억하고, 내게 주신 그 사명을 최선을 다해 섬기다가 하나님 앞에 기쁨으로 나아가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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