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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 이름을 부르는 자(행 2:14-21)

예수님의 제자들이 다른 나라의 언어로 복음을 전할 때, 그 광경을 목격했던 사람들은 이들이 술에 취한 것이 아닌가 하고 말했다. 놀라운 현상을 보았을 때 나름대로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설명을 해보려는 시도였을 것이다. 하지만 이것이 얼마나 우스운 설명인가? 술에 취한다고 외국어를 말할 수 있는 것이 아닌데, 하나님의 능력을 인정하려고 하지 않을 때 이런 말도 안되는 해석을 시도하는 것이다.

베드로는 그런 사람들에게 요엘 선지자의 말씀을 상기시키면서 마지막 때에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일이 이루어졌음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누구든지 주의 이름을 부르는 자는 구원을 얻을 것을 말하였다. 그렇다. 기독교의 복음은 누구든지 구원을 얻을 수 있는 아주 놀라운 소식이다. 이 세상의 모든 것들은 누구에게나 주어지는 것이 없다. 좋은 대학은 누구든지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오직 소수의 선택된 사람만이 들어가는 것이다. 비행기의 1등석도 오직 돈을 많이 지불한 사람만이 들어갈 수 있을 것이다.

이 세상의 모든 종교의 시스템은 이러한 원리에 충실하다. 누가 극락에 갈 수 있다고 가르치는가? 그것은 오직 착한 사람만이 갈 수 있다고 가르친다. 마음을 완전히 비워서 무아지경에 올라야만 한다고 한다. 그런데 과연 그렇게 할 수 있는 사람이 누구인가?

성경의 가르침은 누구든지 구원을 받을 수 있다고 가르친다. 주의 이름을 부르기만 한다면 말이다. 이것도 조건이라면 조건이겠는데, 다른 종교나 이 세상의 시스템에 비추어 볼 때 조건이라 할 수도 없는 너무나도 쉬운 것이다. 돈이 많아야 주님을 부를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공부를 잘해야, 건강해야 주님을 부를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누구든지 주님을 부를 수 있기 때문이다.

성경은 누구든지 가능하다고 말하지만, 그 부름의 대상이 주님이어야 한다고 가르친다. 다른 신을 부르거나 엉뚱한 것들을 찾으면 구원을 얻을 수 없고, 오직 주님을 부르는 자만이 구원을 얻을 것이다. 왜냐하면 다른 이름으로서는 구원을 받을 수 없다고 가르치기 때문이다(행 4:12).

하지만 이 세상 사람들은 말한다. 부처를 믿든, 알라를 믿는 하느님을 믿든, 하나님을 믿든, 열심히 착하게 살고 신앙생활을 잘 하기만 하면 되는 것이라고 말한다. 정말 그럴까? 흔히 사람들은 속도보다는 방향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왜냐하면 방향을 잘못 정하면 아무리 수고해도 그 모든 수고가 헛되기 때문이다. 아플 때 아무 약이든지 열심히 먹기만 하면 병에서 나을 수 있는가? 아니다. 정확하게 그 병에 필요한 약을 먹어야 하는 것이지, 아무 약이나 먹어서는 안 되는 것이다. 그래서 의사도 필요하고 약사도 필요하다. 이와 마찬가지로 그저 정성만 다하면 하늘이 감동하는 것이 아니다. 달님에게 빌든, 고목나무에 빌든, 우상에게 빌든, 커다란 바위덩어리에 빌든 빌기만 열심히 하면 되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참되신 주님의 이름을 불러야만 하는 것이다.

왜 주님이 우리에게 구원이 되는가? 그것은 우리가 아무리 노력하고 또 노력해도 스스로는 구원을 받을 수 없기 때문이다. 우리는 전적으로 타락해서 늘 실패하고 무너진다. 그래서 예수님께서 이 세상에 오셨다. 우리의 죄의 문제를 지고 십자가를 지셨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그 주님을 마음에 영접해야 한다. 그것만이 우리에게 소망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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