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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받은 사울(삼상 9:1-14)

왕을 세워달라고 하는 이스라엘 민족은 어리석은 선택이라고 하나님께서는 말씀하셨다. 왕이 그들에게 해결책이 아니라 사실은 더 큰 고통으로 몰아넣을 것이 분명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놀랍게도 하나님은 이스라엘 민족의 요구대로 왕을 허락해주셨다. 좋지 않은 것인데 왜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민족에게 허락하셨는가?

그것은 왕의 제도를 통해서 참되신 왕이신 하나님을 바라보게 하시기 위해서였다. 우리는 성경을 읽으면서 좋은 왕들과 나쁜 왕들을 만나게 될 것이다. 우리는 그런 왕들을 보면서 그냥 교훈적인 내용만 얻을 것이 아니라, 참되신 하나님을 바라보아야 한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의 첫 번째 왕으로 사울 왕을 선택하셨다. 사울 왕을 세우는 방법은 선지자를 통해서 기름을 붓게 하신 것이고, 또한 제비뽑기 방법을 통해서였다. 하지만 이러한 방법을 오늘날에도 그냥 사용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왜냐하면 이제는 더 이상 선지자들이 없기 때문이고, 제비뽑기를 한다고 해서 무조건 하나님의 뜻이 드러나게 되어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성경에서는 제비뽑기 방법이 널리 사용되었지만, 제비뽑기를 하나님께서 사용하시기 원했을 때에라야만 하나님의 뜻이 나타날 수 있었을 뿐이다.

하나님은 사울을 이끄셔서 사무엘에게로 인도하셨다. 암나귀를 잃어버린 일을 비롯하여 모든 것들은 결국 사울을 사무엘에게로 인도하기 위한 것이었다. 우리는 그 의미를 잘 모르겠지만, 이 모든 일들은 하나님의 주권과 섭리 가운데 일어나는 것임을 기억해야 한다. 참 새 한 마리가 땅에 떨어지는 것도 모두 하나님의 주권 아래에 있는 것이니까 말이다(마 10:29). 우리는 때로는 왜 이런 일들이 내게 발생하는 지 잘 이해하지 못할 때가 있다. 하지만 우리는 하나님의 선하심을 믿어야 한다. 모든 것을 합력하여 선으로 이끄시는 주님을 의지해야 한다.

하나님은 왜 사울을 선택하셨을까? 그것은 사울에게 어떤 장점이 있기 때문이 아니었다. 오히려 그는 베냐민 지파 출신이었다. 베냐민 지파는 사사기 20장의 사건에서 보듯, 파렴치한 족속으로 낙인이 찍힌 족속이었다. 그곳에서 이스라엘의 첫 번째 왕이 나온다는 것은 용납하기 힘든 것이었다. 하지만 놀랍게도 하나님은 가장 약한 지파 가운데서 이스라엘의 왕을 선택하셨다. 그리고 그를 통하여 이스라엘을 구원하게 하셨다. 이것이 하나님의 놀라운 섭리이다. 이와 마찬가지로 나사렛 출신 예수님이 우리의 구원을 이루셨다. 하나님께서 사용하신다면 우리의 형편이 중요하지 않다. 하나님은 마른 막대기와 같은 자도 사용하시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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