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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마음(삼상 9:25-10:13)

구약 시대에 기름을 부어 세우는 직분이 세 가지가 있었다. 왕, 선지자, 제사장이 바로 그 직분들이 바로 그런 직분들이었다. 사무엘은 하나님의 지시에 따라 청년 사울에게 기름을 부었다. 사무엘은 기름을 부으면서 말했다. “여호와께서 네게 기름을 부으사 그의 기업의 지도자로 삼지 아니하셨느냐?” 사무엘의 이 말은 왕이 누구이며, 어떤 사명을 가지고 있는지를 드러내준다.

먼저 왕은 누구인가? 여호와 하나님께서 세운 사람이다. 지금 기름을 붓고 있는 사람은 사무엘이고, 나중에 제비를 뽑는 과정은 사람에 의해서 진행될 것이지만, 사람이 왕을 세운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세운 것이다. 사울은 이 사실을 기억해야 했다. 그러니까 교만하지 않아야 했고,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할 수 있어야 했다.

또한 왕에게 주어진 사명은 무엇인가? “하나님의 기업”인 이스라엘 백성들을 하나님의 뜻대로 다스려야 할 사람이다. 자신이 다스릴 이스라엘 백성은 왕의 소유가 아니라, 하나님의 기업인 것이다. 따라서 주인의 뜻에 따라 다스리는 것이 당연할 것이다.

사울만 왕이 아니라, 우리들도 왕이다. 주님은 우리를 향해서 말씀하시기를 “너희는 왕같은 제사장들”이라고 하셨다. 이 표현은 왕 비슷한(같은) 제사장이라는 뜻이 아니다. 원문의 의미는 왕이며 동시에 제사장이란 뜻이다. 하나님께서 천지를 창조하신 후에 사람들을 창조하신 것은 하나님의 대리하여 온 세상을 다스릴 분봉왕으로 창조하신 것이다(창 1;26). 우리에게 주어진 모든 것들은, 그것이 돈이든 자녀이든 기업이든 능력이든 권한이든, 우리가 하나님을 대리하여 하나님의 뜻대로 다스려야 할 우리의 통치대상들이다. 사울 왕이 하나님께서 세우신 왕으로 이스라엘 민족을 하나님의 뜻대로 다스려야 했던 것처럼, 우리도 하나님의 뜻대로 다스릴 수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 기도해야 한다.

사울에게 기름을 부은 사무엘은 사울에게 앞으로 일어날 일들에 대하여 예언해주었다. 잃었던 암나귀들을 찾게 될 것이고, 벧엘로 올라가는 사람들을 만나게 될 것이고, 선지자들을 만나 예언(찬양)하게 될 것이라고 말이다. 그런데 실제로 그런 일들이 일어났다. 그러한 일들을 보면서 사울은 더욱 확신을 갖게 되었을 것이다. 우리의 사명의 길에도 하나님께서 함께 하실 것을 기대하고 기도해야 한다.

안타깝게도 사울은 왕으로서 실패했다. 그는 하나님께서 세우셨다는 것을 망각했고 그가 다스리고 있는 백성이 사실은 하나님의 백성이라는 사실을 망각했다. 결과적으로 백성들은 고통을 당해야 했다. 이것이 인간 왕이 가지고 있는 한계였다. 그런데 우리를 위하여 참되신 왕이 오셨다. 그분은 예수님이시다. 그분은 하나님의 뜻에 전적으로 순종하되, 죽기까지 순종하셨다. 그리하여 우리가 구원을 얻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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