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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삭의 믿음과 축복(히 11:20) – 믿음의 사람들 09

히브리서 11장에는 믿음의 영웅들의 이름들이 열거되어 있다. 그런데 가만히 살펴보면 과연 이런 사람들이 믿음의 사람이었는지 고개를 갸우뚱하게 되는 사람들도 포함되어 있다. 그 가운데 한 사람이 바로 이삭이다. 히브리서에서는 이삭이 믿음으로 장차 있을 일에 대하여 야곱과 에서에게 축복하였다고 기록하고 있는데(11:20), 창세기의 내용을 살펴보면 이삭이 믿음으로 한 일이라기보다는 오히려 야곱과 리브가에게 속아서 한 일처럼 보인다. 그런데 왜 히브리서에서는 그 일이 믿음으로 한 일이었다고 기록하고 있는가?

어쩌면 이삭은 하나님의 뜻을 마음에 두지 않았던 사람일 것이다. 큰 자가 어린 자를 섬길 것이라는 예언이 주어졌지만(창 25:23), 이삭은 당시의 문화와 관습에 따라 장자인 에서에게 축복하기를 원했었다. 하지만 이러한 이삭의 계획은 리브가와 야곱의 계략에 의해서 무산되고 말았다. 야곱이 변장을 하고서 이삭에게 접근했고, 결국 눈이 침침해 사람을 잘 분간할 수 없었던 이삭은 야곱에게 축복을 해주었다.

나중에 에서가 다시 이삭에게 왔을 때, 이삭은 크게 떨었다(팔 27:33). 창세기는 그 이유를 기록하고 있지는 않지만, 이삭이 자신이 속은 것에 대하여 분노하면서 야곱을 저주하지 않고 에서에게 축복인데 축복이 아닌 것 같은 축복을 해주는 것을 볼 때, 이삭은 그 순간에 하나님의 뜻에 굴복한 것이라 생각된다. 내 뜻대로 에서에게 축복하려 했지만, 결국은 야곱에게 축복하게 되는 것을 보면서, 하나님의 예언이 생각이 났을 것이고 그래서 아무리 해도 결국은 하나님의 뜻대로 이루어질 것임을 직감한 이삭은 그제야 비로소 하나님의 뜻에 자신의 뜻을 굴복한 것이다. 늦은 것 같았지만, 그렇게 결국 하나님 앞에 굴복한 이삭을 가리켜서 히브리서에서는 믿음의 사람으로 표현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도 어쩌면 이삭과 같은 삶을 살 때가 많다. 우리는 우리의 생각과 관습 또는 옹고집 때문에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기 보다는 내 뜻대로 살고 싶을 때가 많다. 이삭이 그랬던 것처럼 말이다. 하지만 우리는 기억해야 한다. 우리의 뜻보다는 하나님의 뜻이 더 옳다는 사실을 말이다. 하나님의 생각은 우리들의 생각과 다르고, 우리들의 생각보다 높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사 55:8-9).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는 것은 죽는 것처럼 보인다 할지라도 그 길이 복된 길이다. 그리고 결국은 모든 것이 하나님의 뜻대로 이루어질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하나님의 뜻에 순복하는 훈련을 해야 한다. 주님께서 우리를 위하여 십자가를 지실 때에 전적으로 하나님의 뜻에 순복하였던 것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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