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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누구냐?(요 1:19-28)

세례요한이 세례를 주는 모습을 보고 사람들은 질문을 던졌다. “네가 그리스도냐?” “왜 세례를 주느냐?” 이러한 질문을 던지는 것을 당연하다. 질문을 던지지 않고 무턱대고 믿는 것은 아주 위험하기 때문이다. 맹인이 맹인을 이끌면 둘 다 구덩이에 빠지게 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우리는 무턱대고 믿어서는 안 되고 과연 확실하게 다라가도 좋은 것인지 질문을 던져야 한다.

하지만 아쉬운 것은 세례요한은 참된 하나님의 사람이었기 때문이다. 세례 요한의 메시지를 듣고 회개하는 것이 가장 옳은 반응일 것이다. 많은 사람이 세례 요한 앞에 나와서 회개하며 영적인 유익을 누렸는데, 안타깝게도 제사장들과 레위인들은 그런 혜택을 누리지 못했다. 믿지 못할 대상은 쉽게 믿어버리면서도, 정작 믿어야 할 대상을 향해서는 자꾸만 의심하고 질문하는 것은 참 아쉬운 모습이다.

세례요한은 요한은 자신은 그리스도가 아니라고 했다. 자신은 그리스도도, 엘리야도, 그 선지자도 아니라고 했다. 주님을 소개하는 역할을 한 것뿐이지, 사람들의 관심이 자기에게 집중되어서는 안 되었다. 이러한 태도야말로 모든 크리스천 사역자들이 가져야 할 자세이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오늘날 많은 목회자들이 자기 자신을 드러내고 부각시키려고 하는 경향이 있다. 자신은 일반 성도들보다 차원이 다른 위치에 있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서, 마치 목회자가 주님과 성도들 사이의 중재 역할을 가지고 있는 것인 양 말한다. 결국 교회에서 주님은 사라지고 목사만이 드높여지게 되는 결과를 가져오는 경우가 많아서, 목회자 자신도 조심해야 하고 성도들도 조심해야 한다.

잘못되고 엉터리 삯꾼 목사들이 자신을 드높이는 방법들은 다음과 같다. (1) 자신은 하나님으로부터 기름부음을 받았다고 주장한다. 사실 이 주장은 아주 위험할 수 있는 주장이다. 기름부음을 받은 자는 문자 그대로 “메시야” “그리스도”라는 말이기 때문이다. (2) 자신은 하나님으로부터 어떤 일에 대하여 미래에 대하여 직통계시를 받았다고 주장한다. (3) 자기는 일반 성도들과는 달리 40일 금식 기도를 몇 번씩 하는 차원이 다른 사람임을 강조한다. (4) 자신은 기도 가운데 입신을 해서 하나님을 만나거나 천국을 보고 왔다고 주장한다. (5) 자신이 기도하면 하나님의 보좌를 움직일 수 있다고 말하기도 한다. (6) 자신이 기도했더니 수많은 기도의 응답이 있었다고 하면서 기도 응답의 경험들을 과도하게 강조하면서 자신이 기도하면 응답이 더 잘 될 것처럼 선전하기도 한다. 이런 식의 주장을 하는 목사는 엉터리라고 보면 맞다. 사람들의 마음을 하나님에게로 향하게 하지 않고, 자기 자신에게로 향하게 해서 결국 성도들을 착취하는 나쁜 가짜 목회자일 가능성이 많다.

우리는 겸손해야 한다. 주의 일을 하다가 우리는 너무 쉽게 교만해질 수 있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도구로 사용하여 주셔서 하나님의 일을 이루시게 할 때가 있다. 그러나 그 순간에도 우리는 세례 요한처럼 고백해야 한다. “나는 그리스도가 아닙니다.” 우리의 소망은 오직 예수님에게만 있음을 강조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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