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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보셋의 죽음(삼하 4:1-12)

이스보셋은 신하들에 의해서 죽임을 당했다. 다윗의 집이 점점 더 강해져 가고 사울의 집이 약해져 갈 때, 이스보셋의 산하 바아나와 레갑은 자신들의 주군을 죽이고 다윗에게 투항하기로 하였다. 그들이 다윗에게로 투항하기로 한 이유는 그들이 하나님의 뜻을 깨달았기 때문이 아니다. 그들은 그저 자신들의 탐욕에 따라서 행동했을 뿐이다. 마치 전광용의 단편 <꺼삐딴 리>에 등장하는 이인국 박사처럼 처세술에 능한 사람들이었을 뿐이다.

하지만 이들의 계획은 수포로 돌아가고 말았다. 다윗은 그들에게 포상한 것이 아니라, 그들을 심판했기 때문이다. 이 세상이 돌아가는 방식은 처세술에 능한 사람들이 승리하는 것처럼 보인다. 심지어 교회 내에서도 약삭빠른 사람들이 성공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실망할 것은 아니다. 이 세상에서 사람들이 나를 인정해주지 않는다고 해도, 절망할 것은 아니다.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천상에서 하나님께서 인정해주시는 것이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우리들을 몰라줄지라도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속사정까지 다 꿰뚫고 있으시다. 그러므로 낙망할 것이 아니다.

오늘 이야기에서 다윗은 바나나와 레갑을 심판한다. 그래서 하나님의 공의가 이루어진다. 이 세상에서는 약삭빠른 사람들이 성공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결국 하나님의 공의의 심판대 앞에서는 모든 것이 정의롭게 해결될 것이다. 다윗이 이들을 심판했던 것처럼 말이다.

다윗은 사울이 죽이려고 할 때, 원수를 갚지 않았다. 사울과 요나단의 죽음 앞에서 다윗은 애도하였다. 이스보셋이 죽었을 때에도 다윗은 애도하였다. 나중에 므비보셋도 아주 잘 대해준다. 그래서 다윗은 손해를 본 것이 아니다. 결국 사울의 집은 망했고, 다윗은 승리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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