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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을 시험해도 될까?(삿 6:36-40)

군대를 이끌고 미디안 군사들을 치라는 명령을 들었던 기드온은 과연 하나님께서 함께 하실 것인지를 물었다. 하나님께서 나와 함께 하신다는 그 증표를 보여달라고 했다. 한번도 아니고 두 번씩 요청했는데, 하나님께서는 그러한 기드온의 요구를 들어주셨다. 성경에는 하나님을 시험하지 말라고 가르치고 있는데, 이러한 기드온의 요구는 괜찮은 것일까?

그런데 성경에는 하나님을 시험하지 말라는 말씀도 있지만(신 6:16; 마 4:7), 정반대로 하나님을 시험해보라는 말씀도 있다. 말라기 3:10의 말씀인데, 이 구절을 보면 온전한 십일조를 하나님께 드려서 하나님께서 복을 쌓을 곳이 없도록 붓지 아니하나 보라고 하셨다. 한쪽에서는 하나님을 시험하지 말라고 하고 있고, 또 한쪽에서는 하나님을 시험하라고 되어 있는데 어느 장단에 맞추어야 할까?

그런데 사실 우리의 행동은 우리가 의도하든 의도하지 않든 어쩔 수 없이 하나님의 반응을 이끌어내는 시험일 수 있다. 우리가 어떻게 행동하느냐에 따라서 하나님께서 한편으로는 우리를 책망하시는 반응을 보이실 수도 있고, 또 한편으로는 우리에게 복을 주시는 반응을 보이실 수도 있다. 마치 리트머스 시험지가 산성을 만나면 붉게 변하고, 알카리를 만나면 푸르게 변하는 것과 같다. 생명의 근원이시며 기쁨의 근원이시며 행복의 근원이신 하나님을 가까이하면 복된 일이 되는 것이고, 멀리하면 고통스러운 일이 되기 마련이다. 우리가 하나님을 시험할 의도가 있든 없든, 하나님의 반응은 우리의 행동에 따라 변하기 마련이다. 그런 점에서 우리의 모든 행동은 하나님의 축복이나 저주의 반응을 시험하는 시험일 수 있다. 

성경에서 하나님을 시험하지 말라는 말씀은 “하나님의 진노를 불러 일으킬” 그런 시험을 하지 말라는 의미이다. 맛사에서 이스라엘 민족은 불평하고 원망했다. 그러한 시험은 하나님의 진노를 불러 일으키는 반응을 이끌어낼 수 있는 시험이었다. 반대로 하나님을 시험하라는 말씀은 “하나님의 축복을 받을” 그런 긍정적인 시험을 하라는 말씀이다. 하나님의 말씀대로 순종하고 하나님을 나의 주님으로 모시고 산다면,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풍성함으로 함께 하시는 반응을 보이실 것이다. 그러므로 과연 이번 전쟁에서 하나님께서 함께 해주실 것인가를 물었던 기드온은 하나님의 임재를 확신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아쉽기는 하지만, 하나님께서 금하시는 죄를 범한 것은 아니다. 

사실 그게 우리의 마음이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겠다고 약속하시지만, 우리를 보거나 세상을 보면서 두려운 마음이 든다. 마치 아무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하는데도 주사바늘을 보고 무서워 우는 아이들처럼 말이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그런 기드온에게 두 번씩이나 증표를 보여주셨다. 하나님은 “걱정하지 말라. 내가 너와 함께 할 것이다”라고 하시며 안심시켜 주시는 아버지와 같다.

그런데 어떻게 거룩하신 하나님께서 죄가 많은 우리들과 함께 하신다고 하시는가? 그것은 죄가 없으신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리실 때, 주님과 함께 하지 않으심을 통해서이다. 예수님께서는 십자가에서 울부짖으셨다. 어찌하여 나를 버리시나이까라고 외쳤다. 하지만 우리의 손을 붙잡기 위해서 하나님은 예수님의 손을 버리셨다. 십자가에서 울부짖을 때 외면하셨다. 그래서 우리가 산다. 그 구원의 기쁨을 가지고 주님께서 우리와 함께 하신다는 확신 가운데 믿음으로 살아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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