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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의 테스트(삿 3:1-6)

가나안에 들어간 이스라엘 민족은 하나님을 버리고 우상을 섬겼다. 그들이 타락의 길로 들어가게 된 것을 사사기에서는 그들이 이방 민족과 통혼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우상을 섬기는 사람을 배우자로 받아들이게 되었을 때, 자연스럽게 우상을 섬기는 일에 동참하게 된 것이다. 그래서 하나님은 가나안 땅에 들어가기 전에 이스라엘 민족에게 절대로 이방민족과 통혼하지 말라고 경고하신 바 있다(신 7:3-4). 하지만 이스라엘 민족은 이방민족과 결혼하였고 결국 타락의 길로 들어가게 되었다.

결혼을 할 때 믿음 안에서 해야 하고, 불신 결혼을 해서는 안 된다는 교훈을 여기서 얻을 수 있다. 성경에서는 남편이 죽은 미망인이 다시 결혼할 경우에, “주 안에서만” 결혼을 할 것이라고 교훈하고 있으며(고전 7:31), “믿지 않는 자와 멍에를 함께 매지 말라”(고후 6:14)고 교훈하고 있다.

하지만 불신자와의 결혼이 모두 다 나쁜 것만은 아니다. 고전 7:16에서는 “아내 된 자여 네가 남편을 구원할는지 어찌 알 수 있으며 남편 된 자여 네가 네 아내를 구원할는지 어찌 알 수 있으리요”라고 하였기 때문이다. 물론 이 말씀은 이미 결혼한 사람에게 해당하는 교훈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불신자와 결혼하는 사람에게도 적용이 가능할 것이다. 그 대표적인 예가, 룻이다. 나오미의 두 아들은 모압 여인과 결혼을 했다. 그들은 우상을 숭배하는 가정의 사람들이었다. 하지만 나오미의 며느리였던 룻은 믿음을 가지게 되었고, 결국 다윗의 조상이 되고 예수 그리스도의 조상이 되었다.

물론 신앙 안에서 결혼을 하는 것은 아주 중요하다. 그래서 우리 자녀들이 아직 어렸을 때부터 믿음 안에서 결혼을 해야 한다고 가르쳐야 할 것이다. 그런데 만일 성년된 자녀가 부모의 기대와는 달리 불신자인 배우자감을 데리고 온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이것은 영적인 문제이고 천국과 지옥이 갈리는 문제이니 사생결단을 하고 막아야 하는 것일까?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은 우리가 옳다고 해서 강압적인 방법을 자녀들에게 사용하거나 무례하게 대해서는 안 될 것이라는 점이다. 불신자라는 이유로 예비 사위 또는 예비 며느리에게 윽박지르거나 매몰차게 대하는 것은 바람직한 태도가 아니다. 사랑은 무례히 행하지 않는 것이니까 말이다. 오히려 이럴 때에 인자하게 사랑으로 대하면서 왜 신앙이 중요한지, 예수님께서 왜 우리를 위해서 십자가를 지셔야 했는지를 소개해 주어서 믿음으로 인도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나님께서 그 사람을 이 가정으로 인도하시는 것은 이 가정을 통해 그 사람을 구원하시려는 계획이 있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안타깝게도 사사기 시대 사람들은 거기서 실패했다. 그들은 이방민족들과 통혼하면서 그들에게 끌려 우상을 섬기게 되었다. 어쩌면 우리들의 모습이 그들의 모습과 비슷하다. 늘 넘어지고 실패하는 것이 우리들의 모습이다. 그래서 우리에겐 예수님이 필요하다. 주님의 은혜를 다시 한 번 간구하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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