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을 팔아버린 제자는 가룟 유다였다. 그러면 나머지 11명은 온전한 제자들이었는가? 그렇지 않았다는 것이 오늘 읽은 본문에서 여실히 드러난다. 그들은 서로 누가 크냐 하는 다툼을 했고, 베드로는 예수님을 모른다고 세 번씩 부인할 것이라고 하셨다. 처음에 주님을 따를 때에는 겸손하게 시작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우리는 교만해지기 시작하고 우리가 헌신한 것에 대한 보상을 추구한다. 이렇게 내 마음에 내가 가득할 때, 하나님의 은총이 들어갈 자리는 없다.
그런데 놀랍게도 예수님은 그런 한심한 제자들을 포기하신 것이 아니라, 사랑으로 다시 가르치시고(눅 22:25-27), 베드로를 향해서는 믿음이 떨어지지 않기를 위하여 기도하셨다. 왜 예수님은 포기하지 않으시는가? 그 이유는 사랑하셨기 때문이다. 아니 바로 그 이유 때문에 예수님께서 이 세상에 오신 것이다. 사람은 아무도 완벽하지 않다. 그래서 예수님이 필요하다.
그래서 우리가 넘어질 때마다 십자가 앞에 나가야 한다. 우리를 사랑하시는 주님의 은혜밖에는 우리에게 아무런 소망이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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