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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식과 신앙(막 2:18-22)

바리새인들은 일주일에 두번씩 금식을 했다. 이러한 신앙적인 열정은 당시의 모든 사람들로부터 존경을 받는 일이었다. 하지만 예수님의 제자들은 금식을 그렇게 열정적으로 하지 않은 것 같다. 그래서 사람들은 질문을 던졌다. “왜 예수님의 제자들은 금식하지 않는가?” 이러한 질문을 던지는 것은 그 자체로 그들의 신앙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드러내준다.

신앙은 무엇보다도 하나님과 나와의 관계인데, 다른 사람들이 신앙생활을 어떻게 하는 지가 거슬린다는 것은 그들의 신앙이 삐뚤어진 것임을 보여준다. 우리들은 늘 다른 사람과 비교를 통해서 자신의 존재를 증명하려는 욕구를 가지고 있다. 그래서 다른 사람보다 더 나은 것 같으면 우월감에 빠지고 못한 것 같으면 열등감에 빠지곤 한다. 이것은 아주 잘못된 것이다. 성경은 우리가 우리 자신의 일에만 집중하고, 그 자체로 기뻐할 것을 권고한다(갈 6:4).

사실 금식은 금식을 하는 것 자체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오히려 하나님 앞에서 통회하고 자복하는 마음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율법주의적인 태도는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목적은 망각한 채 그저 문자적인 수행을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손을 씻고 먹었는지, 안식일에 일을 하지 않았는지, 금식을 얼마나 자주 하는지만 관심이 있을 뿐이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하나님과의 관계이다.

내가 하나님을 만나게 된다면 기쁨과 행복이 넘칠 것이다. 그러면 다른 사람이 얼마나 신앙적인가 여부에 따라 마음이 거슬리지 않을 것이다. 그게 거슬리는 이유는 하나님과의 관계는 없이 그저 율법을 문자적으로만 순종하기 때문일 것이다. 우리는 어떻게 신앙생활을 하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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