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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아의 찬가(눅 1:46-56)

엘리사벳을 찾아가서 천사가 말한 모든 것이 사실이라는 것을 알게 된 마리아는 하나님을 찬양했다. 그 찬양을 가리켜서 마리아의 찬가라고 한다. 이 찬가에서 마리아는 하나님께서는 비천한 사람들에게는 긍휼을 베푸시지만, 교만하고 권세 있는 자들은 물리치신다는 점을 노래하였다. 이렇게 노래한 이유가 무엇일까? 그것은 하나님께서 이 세상에 수많은 유력한 사람들 중에서가 아니라 자신을 메시아를 보내기 위해 사용하였기 때문이다.

이 세상 사람들은 공부를 잘한 사람에게 주목하고, 성공한 사람들에게 주목하고, 권력을 가진 사람들에게 주목한다. 심지어 그런 경향이 교계 내에서도 만연하다. 하지만 하나님은 특출난 사람을 좋아하시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은 우리 편에서 그 어떤 조건에 따라서 우리를 사랑하시거나 사용하시는 것이 아니라, 무조건적으로 우리에게 은혜와 긍휼을 베풀며 사용하신다.

이러한 사실을 강조하기 위해서 성경에서는 극단적인 표현이 사용되었다. 가난한 자에게 은혜를 베푸시는 하나님이 부자는 빈손으로 가게 하신다고 표현하신다. 이 말은 가난해야만 천국에 갈 수 있고, 무엇인가 모자라야만 하나님의 은혜를 받을 수 있다는 표현이 아니다. 사실 성경에는 부자나 왕 중에서도 하나님이 인정하신 사람들이 있다. 그런데 이런 표현을 쓰는 것은 하나님께서는 이 세상의 관점으로 사람을 평가하는 것이 아님을 강조하기 위해서이다.

그래서 우리가 기댈 것은 하나님의 긍휼하심이다. 왜냐하면, 우리 가운데 그 누구도 선행을 통해서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는 사람은 단 한 사람도 없기 때문이다. 자신의 연약함을 깨닫고 하나님의 자비하심을 의지해야 한다. 부자나 권력이 있는 자들이 구원을 받을 수 없다고 표현하는 것은 그들은 자신의 연약함을 깨닫지 못하기 때문이다. 돈을 믿고 권력을 믿기에, 하나님의 자비하심을 기대하지 않을 때 문제가 된다. 그래서 우리는 우리의 연약함과 허물을 고백하고 하나님의 자비를 기대해야 한다. 그러면 하나님께서 긍휼을 베풀어 주신다. 우리와 같은 사람도 하나님께서 사용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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