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욥의 찬송(욥 1:20-22)

하나님이 계시다는 것을 어떻게 알 수 있을까? 성경에도 기록되어 있지만 이 세상을 보면서 우리는 하나님이 계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런데 불신자들은 왜 하나님이 계시다는 것을 믿지 못할까? 그것도 역시 이 세상을 보니까 믿지 못하는 것이다. 만일 하나님이 계시다면 왜 이 세상이 엉망진창일까? 하나님이 존재하지 않으니까 그런 것이 아닌가? 이것이 불신자들의 생각이다. 설사 하나님이 존재한다 하더라도 그 하나님은 선하지만 무능해서 이 세상을 잘 다스리지 못하거나, 전능하기는 하지만 선하지 않기 때문에 이 세상이 이렇게 뒤죽박죽으로 돌아가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욥기는 이러한 질문에 대한 답변이다. 하나님이 선하기는 하지만 무능한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대하여 성경은 그렇지 않다고 대답한다. 하나님은 어쩔 수 없이 사탄이 행하는 것을 막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사탄을 통제하고 계시며 하나님의 뜻대로 이 세상을 움직이신다. 또한 하나님은 악한 하나님이 아니라 결국에는 모든 것을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분이심을 욥기에서는 말하고 있다.

욥은 엄청난 충격의 고통이 닥쳤을 때 어떤 반응을 보였는가? 먼저 그는 슬퍼했다(20절). 슬퍼하는 것은 죄가 아니다. 사실 욥은 너무 슬펐다. 그래서 겉옷을 찢고 머리털을 밀었다. 이것은 유대식으로 가장 큰 슬픔의 표현이었다. 우리가 힘든 일을 당했을 때 두려운 마음이 들고, 무서운 마음이 들고, 슬픈 마음이 드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그건 비난할 일이 안 된다. 사실 예수님도 나사로의 죽음 앞에서 슬퍼하셨으며, 십자가의 고통 가운데서 울부짖으셨다.

하지만 그다음에 욥은 하나님을 원망하고 욕하지 않았다. 슬픔 다음에 자연스러운 반응이 원망과 불평인데도 말이다. 그는 슬픔 가운데서 하나님을 찬양했다. 그 이유는 자신이 지금까지 누린 것이 자신의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잠시 빌려주신 것임을 알았기 때문이었다. 친구의 장난감을 가지고 놀다가 집으로 돌아갈 때에는 그냥 놓고 가야 한다. 그런데 그것을 끝까지 자기가 차지하겠다고 하는 것은 어리석은 아이들의 마음일 뿐이다. 장성한 성도는 그 순간에 그동안 가지고 놀게 해준 것만으로도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 욥은 하나님 앞에서 오히려 감사를 생각했다.

더 나아가 욥은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손길 안에 있음을 확신했다. 지금은 이해할 수 없고, 지금은 아프지만, 이 모든 것이 욥을 파멸시키기 위한 것이 아니라 선하신 하나님의 손길이 있을 것임을 믿은 것이다. 하나님은 누구신가? 우리를 사랑하사 그 아들을 십자가에 내어주시기까지 사랑하신 분이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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