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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같이 하라(눅 10:30-37)

강도를 만난 사람이 있을 때, 제사장과 레위인은 그냥 지나쳐 버렸다. 하지만 사마리아 사람은 그를 돌보아 주었다. 유대인과 사마리아 사람은 서로 원수지간이었지만 말이다. 예수님께서는 이런 이야기를 들려주시며, 율법사에게 그리고 더 나아가 복음서를 읽는 우리들에게 “너도 가서 이와 같이 하라”고 권고해 주셨다. 이 이야기를 통해서 몇 가지 교훈을 얻으면 좋겠다.

첫째, 강도를 만난 사람이 우리 주변에 있다. 저 아프리카에 가야만 강도를 만난 사람을 찾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바로 우리 주변에 강도를 만난 사람이 있다. 예루살렘에서 여리고로 가는 길에서 그 사람을 발견한 것처럼, 우리 일상에서 우리의 도움이 필요한 사람은 참으로 많다. 테레사 수녀는 인도의 캘커타에 와서 봉사하고 싶다고 한 어떤 청년에게 이런 답장을 보냈다고 한다. “당신은 여기에 올 필요가 없습니다. 당신 주변의 캘커타를 찾으십시오.”

둘째, 우리가 가진 것으로 강도만난 사람을 도와주어야 한다. 사마리아 사람은 그 사람을 도울만한 대단한 능력을 가진 것이 아니었다. 의사도 아니었고, 구급대원도 아니었고, 가진 시간과 돈이 충분하지도 않았다. 사마리아 사람은 한가해서 도와줄 수 있었던 것이 아니었다. 하지만 불쌍한 사람을 도와야 한다는 자신에게 갑자기 닥친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했다. 우리가 사랑을 실천하기 위해서는 갑작스럽게 주시는 하나님의 명령에 우리의 계획이 망가지는 것에 마음이 열려 있어야 한다. 우리는 자신이 가진 시간이나 재정이나 능력이 부족하다는 사실로 핑계를 대서는 안 된다. 만일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사명이라면 결코 계획을 작게 세울 것이 아니다.

셋째, 하나님은 즉각적인 순종을 원하신다. 우리는 모든 것이 완비된 후에야 다른 사람을 사랑하고 도울 수 있겠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하나님은 우리가 완벽해진 것을 요구하시는 것이 아니라, 즉각적인 순종을 원하신다.

우리 주변의 강도만난 자는 누구인가? 여러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이다. 그러나 그 중에서 가장 도움이 필요한 사람은 영적으로 강도를 만난 사람이다. 돈이 없는 사람이나, 건강을 잃은 사람보다도 영혼이 멸망당하는 것이 가장 큰 문제일 것이다.

왜 우리는 이웃을 사랑해야 하고 도움을 주어야 하는가? 그것은 우리 자신이 먼저 강도만난 자의 상태에서 도움을 입은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영원히 죽을 수밖에 없는 상태에 있을 때, 예수님은 우리를 살리시기 위해서 이 세상에 오셨다. 그리고 단순히 두 데나리온만 준 것이 아니라, 목숨까지 우리를 위해서 주셨다. 그 사랑을 받았기에 우리는 우리 이웃을 향해서 사랑을 베풀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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