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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우리 집은 언쟁이 끊이질 않을까?

많은 가정이 배우자와의 성격 차이 때문에 힘들어합니다. 어떤 분이 질문을 해왔습니다. “저는 안 믿는 남편과 살면서 원래 기질적으로 성격이 완전 전부 다 반대 성격인데, 생각하는것 또한 다를수밖에없는데요. 평소 대화를 할 때마다 늘 언쟁이 끊이지 않아 대화를 기피하고 싶어도 계속 대화를 요구합니다. 궁금한 것은 대화나 모든 안 맞는 성격에서 오는 것들에 대해 제가 잘 할 수있는 방법이 있나요? 가치관도 다르므로 평소 긍정적으로 얘기를 하지만 저 또한 오랜 결혼생활에서 지쳐갑니다.”

배우자와 이런 문제가 생기는 것은 남편분이 불신자이기 때문이 아닙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목사인 저와 사모인 제 아내도 성격이 다르고 말할 때마다 말이 잘 통하지 않아서 정말 많이 싸웠고, 지금도 싸우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이런 문제가 생기는 것은 두 사람의 사주나 팔자가 잘못 짝지어져서 그런 것도 아닙니다. 서로 성격이 다른 것은 하나님께서 모든 사람을 각각 다르게 그리고 독특하게 창조하셨기 때문입니다. 이 세상에는 성격이 잘 맞을 수 있는 사람이 단 한 사람도 없습니다. 모든 사람에게 지문이 다르듯이 성격도 다 다르게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비교적 성격이 많이 잘 들어맞는다고 해서 다툼이 생기지 않는 것도 아닙니다. 특히 남자들의 성격과 여자들의 성격은 정반대라고 말합니다. 대부분의 것을 정반대로 생각한다고 합니다. 성격이 다른 것은 당연한 것이지 이상한 것은 아닙니다.

그런데 언쟁이 끊이지 않는 이유는 성격이 달라서가 아니라, 우리가 죄인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상대방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내 중심적으로만 생각하는 체질적으로 이기적인 존재입니다. 남편이나 아내나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우리 크리스천들은 우리 자신을 십자가 앞에 내어놓는 훈련을 해야 합니다. 상대방을 이해하고 용납하고 오래 참을 수 있는 사랑을 할 수 있게 해달라고 기도해야 하고, 나보다 상대방을 더 낫게 생각할 수 있는 겸손함을 달라고 기도해야 합니다.

언쟁이 끊이지 않는 이유는 서로가 자신의 입장에서만 생각하기 때문인데요. 상대방이 왜 기분이 나쁜지, 무엇 때문에 화를 내는지를 이해하려 하기 보다는 나 자신의 입장에서만 생각하는 경우가 너무 많습니다. 그래서 서로가 상대방의 입장에 서서 이해하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하고, 나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상대방에게 이해시키기 위하여 노력을 해야 합니다.

언쟁을 줄이려면 일단 화를 내지 않기로 다짐해야 합니다. 분노를 표출하는 방식으로는 그 어떤 좋은 결과도 얻을 수 없습니다(cf. 약 1:20). 서로 합의를 해서 분노하지 않고 좋은 말로 대화하도록 해야 합니다. 만일 대화 가운데 분노가 치밀어 솟아 오른다면, 일단 분을 죽이고 마음이 차분해져서 차분하게 대화할 수 있을 때까지 잠깐 시간을 갖는 것도 중요합니다. 사랑하니까 화를 내기도 싫고, 화가 난 목소리를 듣는 것도 싫으니 서로 마음을 다스린 후에 맑은 정신으로 대화를 하자고 서로 약속하여야 합니다.

대화가 통하지 않는 남편이 대화를 요구하는 것은 그만큼 사랑하기 때문인데요. 사랑받는다는 느낌을 받지 못하기 때문에 갈급해서 그러는 겁니다. 사랑이 갈급하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아직은 소망이 있습니다. 이러한 갈증을 서로 이해하고 대화하는 방법으로 채울 수 있다면 좋을 것입니다.

주님께 기도해야 합니다. 내가 너무 이기적이어서, 죄성이 너무 깊어서 가정에 불화가 계속되지 않도록, 내가 잘 사용되어서 가정에 평화가 올 수 있도록 기도해야 합니다. 주님께서는 이러한 기도를 외면하지 않으시고 들어주실 것입니다. 불신자인 남편을 교회로 인도하는 것은 그 다음의 문제입니다. 아니 이러한 방법을 시도하는 것 자체가 전도의 일환입니다. 사실 우리가 서로 맞추어 살려는 노력을 하지 않는다면, 불신자인 남편을 교회로 인도한다고 해서 다툼이 끊어지지는 않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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