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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생활하는 성도입니다. 회사가 다른 종교단체와 거래를 한다면, 성도로서 어떻게 해야 하나요?

질문: 저는 직장생활을 하는 성도인데요. 최근 다른 지역 지점으로 발령을 받았습니다. 그 지역은 타 종교가 강세를 보이는 지역인데요. 당연히 우리 회사가 거래하는 고객 중에 타종교와 관련이 많아지게 되었습니다. 타종교인뿐만 아니라 타종교 단체와 거래를 하는 일이 잦아졌습니다. 그런데 내가 직장인으로서 그런 타종교인이나 타종교단체를 도와주게 된다면 결국 우상을 섬기는 종교가 더 확대되고 복음 전파에 방해가 될까봐, 내가 이래도 되는지 망설여집니다. 이런 경우에는 어떻게 처신해야 하는지요?

답: 간단하게 답을 드리자면, 고객의 종교에 따라서 차별을 하지 말고 고객이 누구든지 성심성의껏 최선을 다해 도와드리시면 좋겠습니다. 종종 크리스천들 가운데에는 고객이 가지고 있는 여러 가지 문제들 때문에 거래를 거부하려고 생각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동성애자들이 케이크를 주문한다면 내가 만든 케이크가 반성경적인 동성애를 조장하는 일에 사용된다는 것이 너무나도 불편해서 그렇게 하기를 거부할 수가 있습니다. 질문하신 분도 비슷한 염려를 하고 있다고 생각되네요. 내가 타종교인이나 타종교단체를 위해 거래를 하고 그로 인하여 타종교인이 많은 유익을 누리게 되거나, 타종교단체가 더욱 왕성해진다면 우상을 숭배하는 일에 어느 정도 일조하는 셈이 되어서 마음에 거리낌이 생길 수 있겠네요. 그런 마음을 가지는 것은 크리스천으로서 충분히 가질 수 있는 생각이고, 정말 고귀한 마음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하지만 만일 그런 식으로 생각한다면, 우리는 이 세상에서 살아갈 수 없습니다. 사실 따지고 보면 우리의 삶은 어떤 식으로든 불신자 또는 불신세계와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전혀 불신자를 돕지 않을 수 있는 아주 완벽하고 깨끗한 영역을 찾기 위해 자꾸 피해 다닌다면, 전혀 이 세상에 발붙일 곳이 없을 것입니다. 그래서 성경은 “내가 너희에게 쓴 편지에 음행하는 자들을 사귀지 말라 하였거니와 이 말은 이 세상의 음행하는 자들이나 탐하는 자들이나 속여 빼앗는 자들이나 우상 숭배하는 자들을 도무지 사귀지 말라 하는 것이 아니니 만일 그리하려면 너희가 세상 밖으로 나가야 할 것이라”(고전 5:9-10)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또한 시장에서 파는 것은 그냥 묻지 말고(내 돈이 우상숭배자들에게 어떻게 사용될까 따지지 말고) 사서 먹으라고(거래하라고) 했습니다(고전 10:25). 우상숭배하는 자들과 절대로 사귀지(거래하지) 않는 것은 성경적인 방법이 아닙니다. 우리는 이 세상에 사는 동안 우상숭배하는 자들, 하나님을 거역하는 자들과 함께 사귀며(거래하며) 살아야 합니다.

하나님은 사람을 차별하지 않고 “해를 악인과 선인에게 비추시며 비를 의로운 자와 불의한 자에게” 골고루 주십니다(마 5:45). 따라서 우리도 우리를 사랑하고 우리에게 호의적인 사람들만 사랑할 것이 아니라, 우리들과 생각이 다르고 우리들의 신앙과는 다른 신앙생활을 하고, 심지어 우리들을 적대시하는 사람들이라 할지라도 사랑해야합니다. 그것이 하늘에 계신 하나님처럼 온전해지는 길입니다(마 5:43-48). 로마 군인이 5리를 억지로 가자고 하면, 결국 우리 유대교를 박해하고 우상숭배를 하는 일을 하는 로마 병정의 말이니까 거부하고 배격할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를 위해 10리를 가주어야 합니다(마 5:41).

다니엘은 바벨론 나라에 가서 관리로서 일을 했습니다. 그가 하는 일 가운데 대부분의 것이 우상숭배와 관련이 있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믿음을 지키기 위해서 그 일을 거부하지 않았습니다. 엘리사 선지자로부터 나병을 치유받게 된 나아만 장군은 그때부터 아람 나라를 적으로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오직 여호와 하나님만을 섬기겠다고 했지만, 여전히 림몬의 신당에서 일을 도와야하는 자신의 임무를 거부하지는 않았습니다(왕하 5:17-19).

우리는 종종 권세를 가지고 휘두름으로써 사람들이 주님 앞에 오게 만들려는 생각을 갖습니다. 타종교인이나 단체를 도와주지 않음으로써 그들을 망하게 하고, 교회나 성도들은 잘 도와줌으로써 그들이 성공하게 만들고 싶은 마음들이 있습니다. 어쩌면 자연스러운 마음입니다. 하지만 복음을 전하는 것은 칼이 아닙니다. 예수님은 칼을 칼집에 도로 넣으라고 하셨습니다. 사실 가장 큰 권세를 가지신 분은 주님이십니다. 그래서 강제적으로 신앙의 길로 돌아오게 하려면 할 수도 있으십니다. 하지만 주님은 그런 방법을 사용하지 않으셨습니다. 오히려 문밖에 서서 문을 두드리시며 안에서 문을 열기를 기다리실 뿐입니다.

타종교인이나 심지어 타종교 단체라 할지라도 성도들이나 교회를 돕는 것처럼 성심껏 도와주십시오. 하나님께서 햇빛과 비를 때에 따라 악한 자들에게도 주는 것처럼 말입니다. 그게 주님께서 원하시는 것이고, 복음을 전하는 것은 그들의 마음을 얻는 것에서부터 출발하는 것임을 기억하십시오. 독선적이고 이기적인 사람이라는 낙인이 찍히지 않으시면 좋겠습니다. “종들아 모든 일에 육신의 상전들에게 순종하되 사람을 기쁘게 하는 자와 같이 눈가림만 하지 말고 오직 주를 두려워하여 성실한 마음으로 하라. 무슨 일을 하든지 마음을 다하여 주께 하듯 하고 사람에게 하듯 하지 말라”(골 3:22-23)는 말씀은 당시 교회를 핍박하던 로마인들의 집에서 종으로 있던 자들에게 주신 말씀입니다. 그들은 교회를 핍박하는 로마인들에게 조직적인 항거를 해서 기독교를 인정받게 하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주님을 섬기듯 그들을 섬겼고, 결국 그들도 예수님에게로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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