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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안에서는 모두가 영적인 가족

예수께서 말씀을 가르치고 계실 때, 예수님의 가족들이 찾아왔다. 예수님의 어머니와 형제들이 찾아온 것이다. 그때 예수님께서는 사람들을 둘러보시며 말씀하셨다. “누가 내 어머니이며, 누가 내 형제들이냐?” 그리고 대답하셨다. “누구든지 하나님의 뜻대로 행하는 자가 내 형제요, 자매요, 어머니이니라.” 이러한 예수님의 말씀은 상당히 불편하다. 어머니를 무시하는 것 같은 느낌을 받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가 성경을 읽으면서 가져야 할 중요한 원칙이 있다. 그것은 바로 성경 전체의 가르침이 무엇인가를 살펴야 한다는 원칙이다. 이것을 tota scriptura(성경 전체로)라고 한다. 어느 한 구절 또는 한 표현에만 집착할 게 아니라, 성경 전체의 가르침이 무엇인지를 살펴서 부분을 해석해야 한다.

가족에 관한 성경적 교훈은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첫째, 예수님께서는 당시 유대인들 사이에 흔하게 퍼져 있던 “고르반”을 비판하신 바 있다. 장로들의 전통으로 부모님을 공경해야 한다는 하나님의 말씀을 어기는 것을 책망하신 바 있다. 둘째, 예수님은 십자가 위에서 제자에게 어머니 마리아를 부탁하셨다. 셋째, 디모데전서 5:8에서는 가족을 돌보지 않는 것은 믿음을 배반하는 것이며 불신자보다 더 악한 것이라고 하였다.

물론 성경에는 정반대의 말씀도 있다. 마태복음 10:57에서는 아버지나 어머니를 주님보다 더 사랑하는 것은 합당하지 않다고 가르치고 있다. 그런데 이 말씀의 의미는 가족을 돌보지 않아도 된다는 의미의 말씀이 아니다. 이 말씀은 가족이 우상이 되는 것을 경계하는 말씀일 뿐이다.

그렇다면 예수님께서 하신 말씀은 우리 모두가 주님의 가족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서 하신 말씀이라고 이해할 수 있다. 주님에게 있어서 우리는 지나가는 나그네가 아니다. 종이 아니다. 우리는 모두 하나님의 자녀들이다. 이게 바로 이 세상의 잘못된 종교와 참된 성경적인 종교와의 차이점이다. 이 세상 거짓 종교에서는 신이란 아무런 감정이 없는 심판관일 뿐이다. 하지만 성경의 하나님은 우리를 사랑하시는 아버지이시다. 우리를 너무나도 사랑한 나머지 하나밖에 없는 아들을 내어주신 분이시다.

안타까운 것은 예수님의 친가족들은 예수님의 가족이라는 특권을 누리지 못했다는 점이다. 그들은 그 누구보다도 예수님에 대하여 잘 알 수 있는 위치에 있었고, 그 누구보다도 주님의 말씀을 잘 들을 수 있었던 위치에 있었다. 하지만 그들은 주님을 받아들이지 못했다. 우리는 하나님이 우리의 아버지라는 사실을 의심하고만 있을 게 아니다. 의심하며 머뭇거리기보다, 하나님께서 우리의 아버지이심을 믿고 자녀 됨의 축복을 누리는 것이 현명하다.

연관 설교: http://www.jjvision.org/?p=1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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