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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들에 대한 경고의 말씀

이 세상의 대부분의 종교는 금욕주의적 경향이 있다. 먹지 않고 금식해야 하는 것을 장려하고, 말을 하지 않고 침묵하는 것을 좋다고 하며, 결혼하지 않고 독신으로 사는 것을 높이고, 돈을 버리고 무소유로 살아가는 것을 권고하며, 쾌락을 즐기며 살지 말고 고행의 삶을 살라고 하는 것이 이 세상 종교의 경향이다. 하지만 성경은 금욕주의를 가르치지 않는다. 하나님이 지으신 모든 것이 선하기 때문에, 감사함으로 받으면 버릴 것이 없다는 게 성경적인 가르침이다(딤전 4:4). 그렇다고 물론 탐욕주의는 더더욱 아니다.

야고보서 5장의 말씀은 부자들에 대한 경고의 말씀인데, 이 말씀은 우리가 가난하게 살아야 한다는 메시지로 오해하지 않아야 한다. 사실 이 구절은 불신 부자들에 대한 경고의 말씀이다. 당시 불신자들은 크리스천들을 박해하고 조롱하였는데, 특히 부자들은 크리스천들을 억압하고 착취하곤 하였다. 일을 시켜놓고 제대로 된 품삯을 주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심지어 죽이기까지 하였다. 물론 직접 죽인 것은 아니겠지만, 제대로 임금을 지급하지 않아 가난에 찌들려 죽게 하거나, 또는 부패한 사법제도를 빌어서 착취함으로써 죽음으로 몰아가곤 하였다. 이러한 불신 부자들의 착취에 의하여 가장 큰 피해를 본 사람들이 크리스천들이었다.

야고보서 5장은 그런 부자들을 향한 경고의 말씀이다. 첫 번째 경고의 말씀은 너희들이 가지고 있는 재물은 썩었고, 옷은 좀 먹었고, 금과 은은 녹슬었다는 경고이다. 실제로 금과 은이 녹슬었다기 보다는 상징적인 표현으로 그들이 의지하는 재물이 결정적인 순간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임을 말하는 표현일 것이다. 두 번째 경고는 너희들이 악을 저지르며 부를 만들었는데, 그런 악에 대하여 심판이 있을 것이라는 경고이다. 지금 당장 하나님의 심판이 없는 것 같아서, 괜찮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그들을 향해, 그들이 착취한 삯이 소리를 지르며 일꾼들의 우는 소리가 하나님의 귀에 들릴 것이라고 하였다. 즉 결국 하나님께서 심판하실 것이라고 경고하였다,

그런데 이 경고의 말씀을 받은 사람들이 부자들이 아니었다. 이 야고보서는 불신자들에게 전해진 편지가 아니라, 크리스천들에게 전해진 편지이기 때문이다. 왜 야고보 사도는 부자들에 의해 피해를 당하고 있는 크리스천들에게 이런 부자에 대한 경고의 메시지를 기록하는 것일까? 그것은 크리스천들로 하여금 낙망하지 말고, 낙심하지 말고, 믿음을 끝까지 지키라고 권고하기 위해서이다. 악한 자들이 떵떵거리며 잘 살고 있는 것 같지만, 곧 그들은 하나님의 심판을 당할 것이라는 사실을 선포함으로써, 성도들에게 믿음을 잃지 말라고 교훈하는 것이다.

성도들은 주변에서 돌아가는 상황을 보면서 늘 유혹을 받는다. 악을 행해도 아무런 문제 없이 잘 사는 모습을 보면서, 마음이 흔들리게 되어 있다. 신앙의 변절자들이 생길 수 있다. 하지만 이 서신을 통해, 불신 부자들의 운명이 무엇인지를 보여줌으로써, 믿음을 잃지 말 것을 가르치고 있는 것이다. 더 나아가 아무리 억을한 일을 당한다 하더라도, 결국 있을 하나님의 심판에 맡겨버릴 것을 권고하기 위해서이다. 우리를 박해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괴로워할 게 아니라 오히려 기뻐하고 감사해야 하는 게 성경적인 원칙이다. 우리는 힘들 때, 주님을 볼 수 있어야 한다. 우리를 위하여 고난을 당하면서도 끝까지 인내하셨던 주님을 보아야 한다.

연관 설교: http://www.jjvision.org/?p=17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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