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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잘 찍는 법

예전에는 사진을 찍는 것은 소수의 사람들에게만 주어진 특권이었다. 사진기를 소유한 사람도 적었고, 사진을 인화하기 위해서는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 했었다. 하지만 이제는 사진기가 보편화되었다. 다들 스마트폰을 들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어떻게 하면 사진을 잘 찍을 수 있을까? 나는 아무리 잘 찍으려고 해도 건질만한 사진들이 별로 없다. 그런데 어떤 사람은 찍는 것마다 작품이다.

한번은 사진작가에게 물어보았다. “어떻게 하면 사진을 잘 찍을 수 있나요?” 그의 대답은 심플하면서도 놀라웠다. “많이 찍으면 됩니다. 제가 찍은 수많은 사진들 중에서 잘 된 것만 보여주기에 잘 찍는 것처럼 보이는 겁니다.” 겸손한 듯한 그의 대답에 진실이 들어 있다. 하긴 신문사의 사진 기자들은 한번만 찍는 법이 없다. 수없이 셔터를 눌러댄다. 그리고 그 중에서 하나만 건져 쓴다.

대충 한두 번 찰칵 찰칵 찍어놓고, 그 사진이 좋은 사진이 될 것이라고 믿는 것처럼 어리석은 것은 없다. 찍는 순간 눈을 감은 사람이 있을 수 있고, 찡그리고 있을 때, 하품할 때 찍을 수도 있다. 실컷 찍어 놓고 욕 들어 먹기 좋을 뿐이다. 사진 찍기에 정말 좋은 순간은 쉽게 오지 않기에 많이 찍어 놓아야 그 중에서 한 두 개 건질 수 있다. 사실 인생의 모든 게 그렇다. 대부분 아무 생각없이 대충 한두 번 찍고 멈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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