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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시기하지 아니하며 – 사랑 강해 03

사랑은 시기하지 않는 것이다. 헬뮤트 쉬에크(Helmut Schoeck)는 시기와 질투를 설명하면서 질투라는 것은 “이웃의 다리를 부러뜨리면 내가 더 잘 걸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시기와 질투로 가득한 사람은 다른 사람들이 잘 하는 모습을 보고 오히려 비난한다. 시기와 질투로 가득한 사람은 다른 사람을 힘들게 하기도 하지만 정작 자신을 파멸로 이끌게 된다.

대표적인 예가 사울 왕이다. 사울 왕은 다윗이 골리앗을 무찔렀을 때 기뻐할 수 없었다. 가장 기뻐해야 했던 그가 오히려 마음이 뒤틀린 것이다. 그래서 그의 인생은 다윗을 죽이려는 것에 혈안이 되어 있었다. 국정은 뒤로 밀렸다. 결국 좋은 왕이 될 수도 있었던 사울 왕은 자신의 힘을 엉뚱한 곳에 쏟으면서 실패한 왕이 되고 말았다.

사랑은 시기하거나 질투하지 않는다. 친절을 베푸는 사랑은 나보다 연약한 모습의 사람을 향한 마음이라면, 시기하지 않는 사랑은 나보다 강한 사람을 향한 마음이다. 안타깝게도 사람들은 자신보다 약한 사람들에 대해서는 긍휼의 마음을 가질 수 있지만, 더 강한 사람들을 향해서는 시기와 질투를 하는 경우가 많다. 여기에는 예외가 없다. 그래서 우리는 예수님이 절실히 필요하다. 주님의 십자가의 은혜가 필요하다.

그런데 성경을 보면 하나님이 질투의 하나님이라고 표현하고 있다. 과연 질투하는 하나님을 사랑의 하나님이라고 할 수 있을까? 아니 질투하는 것은 무조건 잘못이라고 할 수 있는가? 사실 사랑하기 때문에 질투할 수 있다. 사랑은 배타적인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시기와 질투가 나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사랑은 시기하지 않고 질투하지 않는다고 할 때의 질투는 다른 사람들이 잘 나갈 때에 갖는 태도일 것이다. 하나님은 우리의 마음이 우상에게 빼앗길 때에 질투하시는 하나님이시지만, 우리가 하나님의 뜻대로 행하고 그래서 잘 될 때 그 모습을 기뻐하시는 하나님이시다. 부모는 자식이 자신보다 좋은 대학을 나오고 더 잘 되는 것을 보면서 질투하지 않는다. 사랑하기 때문이다. 하나님도 우리를 사랑하셨다. 우리가 더 잘되는 것을 보면서 기뻐하시는 하나님이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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