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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심을 보시는 하나님(삼상 16:1-13)

사울 왕의 실패 때문에 괴로워하는 사무엘을 향해서 언제까지 슬퍼만 하고 있을 것이냐고 하나님은 책망하셨다. 그리고 이새의 아들 중에서 새로운 왕을 찾아 기름을 부으라고 말씀하셨다. 이러한 사실은 우리 주변에서 유명하던 목회자들이 쓰러져버리고 유명한 교회들이 쓰러진다는 사실을 목도하는 이 시대에 우리에게 위로가 된다. 그런 목회자와 교회가 쓰러진다고 해서 하나님의 나라가 무너지는 것은 아니다. 새로운 곳에서 하나님은 새로운 사역자를 세우시고 역사하시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교회가 계속될 수 있었던 것은 예루살렘 교회나 안디옥 교회나 소아시아의 일곱 교회나 유럽의 교회가 망하지 않고 계속해서 명맥을 이었기 때문이 아니다. 사실 그런 교회들은 이제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렸다. 하지만 하나님 나라의 역사는 오히려 더 능력 있게 진행되고 있다. 지금도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려는 자들을 통해서 새로운 역사를 일으킬 것이다.

사무엘은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이새의 집으로 갔다. 그리고 엘리압을 보고선 그에게 기름을 부으려고 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그를 원하지 아니하셨다. 엘리압의 용모와 키는 매력적이었지만 하나님은 그것을 보지 않으시고 중심을 보시는 분이시기 때문이었다(삼상 16:7). 그런데 안타깝게도 우리들은 여전히 겉으로 나타나는 것에 신경을 많이 쓴다. 정말 중요한 것은 마음이다(잠 4:23).

우리는 어떻게 엘리압이 아니라 다윗을 뽑을 수 있을까? 오늘날에도 하나님께서 사무엘에게 말씀하셨던 것처럼 직접 말씀해주신다면 정말 좋겠지만, 그렇지 않으신다. 구약 시대에도 아주 예외적인 경우에만 말씀하셨을 뿐이다. 그러면 외모를 주로 보는 우리가 어떻게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사람을 선택할 수 있을 것인가? 우선 겉으로 보이는 화려함에 속아 넘어가서는 안 된다. 우리는 항상 이 점을 스스로 질문해야 한다. 그리고 더 나아가 좋은 선택보다 더 중요한 것은 누가 되든 함께 협력하고 같이 잘 해나가려는 자세가 중요함을 기억해야 한다. 우리는 엘리압과 다윗 중에서 사람을 선택하는 것이라기보다는 비슷비슷한 사람들 가운데서 선택할 가능성이 더 많다. 그렇다면 누가 선택되든 같이 힘을 합하여 선을 이루려는 마음이 더욱 중요하다. 아무리 다윗과 같은 사람을 선택한다 한 들, 사울처럼 적대시하면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다.

하나님은 다윗을 선택하셨다. 그는 볼품이 별로 없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약한 자를 들어 쓰셔서 하나님의 일을 이루시기를 원하셨다. 하나님은 나와 같은 사람도 사용하시기를 원하신다. 그렇다면 내가 부족하다는 것이 전혀 문제되지 않는다. 하나님께서 함께 하신다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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