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닫기

사랑은 진리와 함께 기뻐하고 – 사랑 강해 11

사랑은 맹목적이어서는 안 된다. 자녀가 잘못을 저지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무조건 감싸고 두둔한다면 결국 그 자녀를 망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랑은 “진리와 함께 기뻐하는 것”이라고 가르친다. 정말 진심으로 사랑한다면 잘못된 모습을 보일 때에 그것을 고쳐주려 할 것이다.

교회는 사랑의 공동체라고 할 수 있는데, 그 말은 그냥 좋은 게 좋은 거다 하면서 무조건 감싸고도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대개 교회 내에서 문제가 발생하면 쉬쉬하면서 조용히 넘어가는 것이 은혜로운 것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생각을 뒷받침하기 위해서 사랑은 허다한 죄를 덮는 것이라는 말씀(벧전 4:8)이나 죄 없는 자가 돌로 치라는 말씀(요 8:7)들이 주로 사용된다. 하지만 이러한 태도는 옳지 못하다.

성경은 우리가 사랑으로 진실을 말해주어야 한다고 가르친다(엡 4:15). 그러할 때 잘못된 영혼들이 다시 돌아오고 회복될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들은 모두 타락한 존재이기 때문에 죄를 짓지 않을 수는 없다. 누구든지 언제나 타락의 가능성이 있다. 그런데 그러한 잘못을 저질렀을 때에 다시 회개하고 돌아올 수 있다면 소망이 있다. 우리는 누군가 넘어지면 옆에서 다시 일으켜 세워줄 필요가 있다(전 4:10).

물론 누군가 죄를 범했을 때 그 사실을 떠벌리고 다녀도 좋다는 뜻이 아니다. 성경은 수군수군하고 중상하고 비방하는 것을 아주 큰 죄로 간주한다(롬 1:29; 고후 12:20). 진실을 말한답시고 함부로 훈계해도 좋다는 뜻이 아니다. 하나님께서는 욥의 친구들을 책망하셨고, 선생노릇하지 말라고 권고하기도 하셨다(약 3:1).

누군가 실수하거나 죄를 짓는다면 다음의 원칙들을 사용하여 권고할 수 있을 것이다. 첫째, 죄를 지은 그 사람만 상대하여 권고해야 한다(마 18:15). 둘째, 겸손한 마음으로 권고해야 한다(빌 2:1-4). 셋째, 사랑의 마음으로 권고해야 한다(고전 13). 사실 누군가를 권고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오히려 역효과가 날 가능성이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랑은 누군가 잘못된 길로 가고 있을 때 방관하는 것이 아니다. 더 나아가 섣불리 어줍지 않는 훈계로 오히려 더 역효과를 낼 것도 아니다.

하나님은 어떻게 우리들을 사랑하셨는가? 우리가 죄를 지을 때 하나님은 계속해서 돌아오라고 권고하셨다. 선지자들을 보내기도 하셨고, 책망하시기도 하셨다. 그래도 되지 않자 하나님은 그 아들을 보내어 주셨다. 

Loading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