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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트럼프가 사라졌다. 새 시대가 올 것인가?

드디어 트럼프가 사라졌다. 생명을 존중하기에 낙태에 반대한다고 하면서도 수많은 흑인의 생명을 중시하지 않을 뿐 아니라 총기를 규제하는 것을 반대하는 이율배반적 지도자를 둔 것은 미국의 수치였다. 그가 성적으로 문란한 난봉꾼이었던 것은 차치하고서라도 말이다. 도대체 미국을 위대하게 만든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그것은 경제력과 군사력 우위를 통해서 세계를 지배하겠다는 의미인가? 저질 장사꾼이야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진정한 위대함은 희생과 사랑의 정신으로 인류의 평화에 공헌하고 정의를 추구하는 것이다.

아쉽게도 트럼프의 시대에는 기독교적 가치를 마구 짓밟았으면서도 가장 종교적인 제스쳐를 보여주었다. 성경을 들고 교회당 앞에 서 있거나, 목사님들을 초청하여 기도를 하는 등 종교적 행위를 함으로써 어리석은 복음주의자들의 지지를 이끌어내는데 성공했는지는 모른다. 하지만 그런 행위를 통해서 철저하게 하나님의 이름은 망령되이 사용되었다. 세상 사람들은 기독교를 트럼프식 기독교로 오해하게 만들어 복음의 전파를 더욱 어렵게 하였다. 신앙이 정치를 위해 봉사하는 안타까운 현상은 트럼프가 처음은 아니다. 사실 히틀러도 기독교적 가치를 내세워 유태인들을 핍박하였고, 거기에 자유주의 기독교인들은 환호하지 않았던가?

이제 바이든의 시대가 도래했다. 그는 이제 트럼프가 망쳐버린 것들을 첫날부터 하나씩 바로잡을 것이다. 하지만 바이든 역시 천사는 아니다. 트럼프의 시대가 갔다고 해서, 살기 좋은 세상으로 바뀌게 되는 것은 아니다. 그는 낙태를 찬성하는 입장이고, 동성애를 지지하는 입장에 서 있다. 그래서 하나님의 창조 질서에 반하는 세속적 정책을 추진할 것이고, 그런 인사들을 요직에 임명할 것이다. 그래서 바이든의 등장이 그렇게 환영할만한 것은 결코 아니다. 도대체 왜 완벽한 지도자는 없고, 왜 이리 어그러진 정치인들뿐이란 말인가?

그런데 그게 바로 정치의 영역이다. 기독교는 정치 지도자들을 잘 세움으로써 하나님의 나라가 도래하는 것이라고 믿지 않는다. 만일 그랬다면 예수님께서 헤롯 대왕을 갈아치우고 로마 정권을 뒤엎어서 정치적으로 개혁을 시도했을 것이다. 하지만 주님은 분명하게 말씀하셨다. “내 나라는 이 세상에 속한 것이 아니니라”(요 18:36). 기독교는 로마 제국의 박해 속에서도 참된 복음이 있기에 퍼져나갔고, 영향력을 발휘해왔다. 오히려 기독교에 호의적인 정권이 들어선 중세는 가장 깊은 타락의 길로 걸어갔을 뿐이다.

안타깝게도 정치에 소망이 있다고 믿는 어리석은 크리스천들이 있다. 화란의 아브라함 카이퍼처럼 기독교적 정신을 가지고 정치에 참여하는 것은 바람직할 것이라 할 것이지만, 정치는 정치다. 정치가 거룩해질 수는 없고, 기독교가 기독교적 정당이나 기독교인 정치인에 의해서 대표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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