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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과 신앙생활(마 15:1-9) – sola scriptura 08

전통은 우리들에게 유익하다. 인간의 장점은 한번 습득한 경험과 지식을 후손들에게 전수할 수 있어서, 그 다음 세대가 처음부터 다시 경험을 해야 하고 연구를 해야만 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 이루어진 선조들의 지식과 경험에 근거해서 더 발전시킬 수 있다는 사실이다. 그래서 지금까지 인류는 대단한 문화를 형성해온 것이다. 신앙적인 면에서도 전통은 아주 유익하다. 지금까지 수천 년에 걸쳐서 수많은 사람들이 성경에 대해서 질문을 던져왔고 고민해왔고 대화와 연구를 통해서 무엇이 하나님의 뜻인지를 발견해왔다. 따라서 우리들은 마치 아무 것도 정립되지 않은 상태에서 처음부터 연구해서 성경의 뜻을 발견해나가야만 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 발견한 진리 위에 기초한 전통을 통해서 많은 유익을 얻을 수 있다. 

바울 사도는 고린도 교인들을 향해서 자신을 본받으라고 했다(고전 11:1). 이러한 표현은 참으로 놀랍다. 완벽할 수 없는 사람이 어떻게 자신을 모범으로 제시할 수 있는가? 하지만 이 표현은 자신이 완벽하기 때문에 하는 말이 아니다. 그것은 적어도 신앙의 길을 먼저 간 사람이기 때문에 자신이 걸어갔던 경험을 제시하면서 따라 해보라는 것이다. 마치 여러 가지로 부족한 엄마이지만 자녀들에게 이렇게 해봐 저렇게 해봐 말하는 것처럼 말이다. 만일 누군가 그 동안 쌓여져 내려온 전통을 무시하고 새롭게 성경에 근거해서 신앙생활을 하겠다고 하면 그것은 참으로 가상한 일이 되겠지만, 어리석은 일이 될 것이다. 역사로부터 배우지 못하는 사람은 어리석은 사람이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신앙생활에 있어서 전통은 유익한 점이 많다. 새로 신앙생활을 하는 사람은 완벽하게 성경을 꿰뚫고 있는 신학박사에게서 배워야만 신앙생활을 잘 배울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자신보다 몇 달 전에 신앙생활을 시작한 사람으로부터도 많은 유익을 받을 수도 있다.

우리가 개혁주의적 신앙의 전통 또는 칼빈주의적 신앙의 전통 가운데 있다는 것이 감사한 일이다. 그래서 웨스트민스터 신앙 고백서와 대요리 문답과 소요리 문답이라는 선조들의 유산을 받고 있다는 것은 감사한 일이다. 이 세상에 잘못된 가르침이 난무하고 있는데, 그 가운데 성경을 가장 잘 정리한 것으로 평가되는 전통 가운데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통은 우리가 100% 완벽하게 신뢰할만한 것이 되지 않는다. 때로는 전통이 성경적 가르침에서 벗어나 있을 수 있다. 처음 전통이 만들어질 때에는 성경적인 것이었겠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알맹이는 빠지고 껍데기만 남을 수 있기 때문이다. 예수님 당시에 바리새인들의 신앙이 그랬다. 그래서 예수님은 “너희는 어찌하여 너희의 전통으로 하나님의 계명을 범하느냐”고 책망하셨다(마 15:3). 따라서 우리는 우리가 이어받은 신앙적인 전통이 정말로 성경 위에 근거한 것인지 늘 살펴보아야 한다. 성경에 근거한 전통이라면 우리에게 유익한 것이 될 수 있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그 전통은 우리에게 해로운 것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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