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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지도 주무시지도 않는 하나님(시 121:1-8)

유격훈련에 막타워(Mock Tower)라는 훈련이 있다. 인간이 가장 공포를 느낀다는 11m 높이에서 뛰어내리는 훈련이다. 나는 이런 훈련을 받을 때 막타워는 별로 어려운 것이 아닐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막상 11m 높이에서 아래를 바라보는 순간 얼음이 되고 말았다. 너무 무서워서 아래로 뛰어내릴 수 없었다. 내 뒤에 든든한 줄이 매여있다는 사실을 모른 채, 벌벌 떨었던 것이다.

2018년을 시작하면서 어쩌면 한 해를 살아가는 것이 막타워에서 뛰어내리는 것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다. 그럴 때 우리는 내 뒤에 든든한 줄이 있음을 기억하면 좋겠다. 천지를 지으신 하나님께서 나를 붙들고 계심을 믿어야 한다.

시편 121편에서 시편기자는 산을 보았다. 이 산은 무엇인가? 어쩌면 이 산은 길을 가로막고 있는 산처럼 느껴질 것이다. 무거운 짐처럼 보일 것이다. 그래서 답답하게 생각될 수도 있다. 하지만 시편기자는 그 산만 바라본 것이 아니라 천지를 지으신 하나님을 바라보았다.

하나님은 어떤 분이신가? 실족하지 않게 하시는 하나님이시다(3절). 사람은 실수로 우리를 도와주지 못한다. 하지만 하나님은 결코 우리를 실족하게 내버려두시는 분이 아니시다. 또한 하나님은 졸지도 주무시지도 않는 하나님이시다(4절). 그런 하나님의 도우심을 기억하면서 2018년을 살면 좋겠다.

물론 이 말은 우리의 삶에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뜻이 아니다. 우리 앞에는 커다란 산이 떡하니 버티고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산이 있다고 하는 사실에 주저앉을 것이 아니다. 하나님이 계시기 때문이다. 결국 모든 것들을 통해서 선을 이루시는 하나님을 바라보면서 2018년을 믿음으로 승리해 나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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