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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의 생각에 좋은대로(삼상 14:36-42)

사울 왕은 전투를 계속해서 완전히 블레셋을 박멸하고 싶어 했습니다. 블레셋을 완전히 무찌르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쉬웠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래서 밤새도록 전투를 계속하자고 했습니다. 그 말을 들은 백성들은 왕의 생각에 좋은 대로 하시라고 대답했다. 이 대답은 우리가 어디서 많이 보던 표현이다. 사사기에서는 이렇게 기록하고 있다. “그때에 이스라엘에 왕이 없으므로 사람이 각기 자기 소견에 옳은 대로 행하였더라.”(삿 21:25) 사사 시대의 문제는 사람들이 자기들 마음대로 행했다는 데 있었다.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구하지 않았던 것이 문제였다. 그런데 사울 왕도 그런 사사 시대의 사람들처럼 자기 소견에 옳은 대로 행하려고 했던 것이다.

그때 제사장이 제동을 걸었다. 제사장은 하나님께 나아가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묻자고 하였다. 우리는 이러한 제사장의 말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우리의 생각에 좋아 보이는 대로 행동할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물어야 한다. 사울 왕은 제사장의 말을 듣고 하나님께 물었다. 그런데 난감하게도 하나님은 전혀 응답이 없었다.

그때 사울 왕은 하나님께서 침묵하시는 것은 이스라엘에 죄가 있기 때문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아이성 전투에서 패했던 것이 이스라엘에 죄가 있었기 때문이었던 것처럼 말이다. 그래서 그 죄가 누구에게 있는가 알기를 원했다. 그래서 제비뽑기를 하게 되었다. 하지만 아이성 전투에서 패한 경우와 사울의 경우는 비슷해 보이지만 달랐다. 아이성 전투에서 패한 후에 이스라엘 민족은 누구에게 죄가 있는가를 밝히려고 했던 것이 아니다. 그들은 하나님 앞에 울부짖었고 자신들의 옷을 찢었다. 그때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에서 죄를 제거하라고 명하셨던 것이다. 사울 왕의 경우에는 그런 과정이 없었다. 그저 빨리 죄인을 찾아내어야겠다는 생각이 앞섰다. 사실 이 때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이 있다면 하나님 앞에 엎드리는 것이었는데, 사울 왕은 그저 전쟁에서 이기기 위해 하나님을 이용하고 싶어서 죄인을 찾고만 싶어 했다.

결국 제비뽑기의 결과 요나단이 뽑혔다. 하지만 요나단에게는 죄가 없었다. 요나단은 금식의 맹세 자리에 있지도 않았고, 오히려 블레셋 민족으로부터 이스라엘 구원한 영웅이었다. 하지만 사울 왕의 잘못을 깨닫게 하기 위해서 하나님은 요나단이 뽑히게 하신 것이다. 사실 모든 잘못은 사울 왕에게 있었다.

이스라엘을 위해 세워진 사울 왕이 오히려 이스라엘에 도움이 되지 않았다. 그런 점에서 사울 왕은 이스라엘 민족에게 참된 구원자가 될 수 없었다. 우리에게 참된 구원자는 오직 예수님 뿐이다. 사울 왕은 굶겼지만, 우리 주님은 먹이셨다. 사울 왕은 죽일 자를 찾았지만, 우리 주님은 우리의 죄를 지시고 대신 십자가를 지셨다. 이 세상에서 우리가 소망하는 모든 것들은 다 사울 왕과 같은 모습이다. 우리에게 구원을 주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우리를 고통스럽게 할 뿐이다. 그래서 우리는 더욱 주님에게 나아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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