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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섭리(창 50:19-21) – soli deo gloria 11

하나님은 온 세상을 창조하셨을 뿐만 아니라, 지금도 하나님의 뜻대로 다스리시고 움직이신다. 이 세상에서 발생하는 모든 것들은 우연히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에 따라 움직이는 것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우리의 선택과 행동이 외부의 강요에 의해서 자신의 의지와는 정반대로 행하게 되는 것은 아니다. 우리의 선택은 자유로운 선택이며, 그 모든 선택에 대한 책임은 온전히 우리들에게 있다. 예를 들어,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리시는 것은 하나님의 계획 가운데 있었다. 하지만 가룟 유다의 행위는 하나님의 뜻대로 움직인 것이기 때문에 아무런 잘못이 없는 것이 아니었다. 그는 차라리 나지 아니하였더면 더 좋을 뻔 했다(마 26:24).

이 세상에서 벌어지는 악은 하나님과 무관하게 벌어지는 것은 아니고, 여전히 하나님의 섭리적인 통치 하에서 일어나는 것이다. 하지만 성경은 그러한 악에 대한 원인과 책임이 하나님에게 있다고 가르치지는 않는다. 악을 행한 것에 대한 책임을 하나님께 돌릴 수 없고, 자신이 악을 행하는 것을 정당화시킬 수 없다. 우리는 자유의지를 가지고 있다. 우리는 그 누구도 자신의 의사와 반하여 행동하지 않는다. 모두가 자신의 선택과 결정에 따라 행동할 뿐이다.

하나님의 섭리 가운데 이 세상의 모든 것이 돌아가며, 결국에는 하나님의 뜻대로 이루어진다 하더라도 우리는 행동하고 기도해야 한다. 우리의 행동과 기도는 결국 구체적이고 실제적인 결과를 가져오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 구원받을 백성이 성 중에 많이 있다고 말씀하셨는데, 바울 사도는 그렇기 때문에 전도하지 않아도 어차피 구원받을 사람은 구원을 받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오히려 그 약속을 믿고 더욱 담대히 복음을 전할 수 있었다(행 18:9-10). 뿐만 아니라, 풍랑을 만났을 때 배 안에 있는 사람이 한 사람도 다치지 않고 살아날 것이라고 하나님의 음성을 들었지만, 어차피 다 살아날 것이니까 손을 놓고 있지 않았다. 오히려 도망가려는 선원들을 도망가지 못하게 적극적으로 막는 등 살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였다(행 27:22-32).

우리는 결국 모든 것이 하나님의 뜻대로 이루어질 것임을 기억하고 범사에 감사하여야 한다(롬 8:28; 살전 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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