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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창조와 하나님(히 11:1-3) – soli deo gloria 10

하나님은 천지를 창조하셨다. 이것은 무(無)에서의 창조를 가리킨다. 하나님의 창조로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들이 나타나게 되었으며, 영적인 세계와 심지어 시간도 창조된 것으로 보아야 한다. 그런데 하나님은 삼위일체 하나님이시므로 천지를 창조하실 때에는 삼위 하나님께서 함께 창조하신 것으로 보아야 한다(요 1:3; 고전 8:6; 욥 33:4; 시 104:30).

하나님은 이 세상과 동일시될 수 없다. 범신론(汎神論)적 관점에서는 이 세상의 모든 것이 곧 신(神)이라는 주장을 하지만, 성경에서는 창조주인 하나님과 피조물인 세상을 구분하고 있다. 그런 점에서 하나님은 초월(超越, transcendent)하시는 하나님이시다. 뿐만 아니라 하나님은 지금도 이 세상을 다스리고 계신다. 이신론(理神論)적 관점에서는 하나님은 더 이상 이 세상을 관여하지 않고, 이 세상은 자연법칙에 따라 움직일 뿐이라고 본다. 하지만 성경은 지금도 하나님께서 이 세상을 다스리고 계신다고 가르치고 있다. 그런 점에서 하나님은 내재(內在, immanent)하시는 하나님이시다.

하나님께서 이 세상을 창조하신 것은 그래야 할 필연적인 이유가 있어서가 아니었다. 하나님은 자존하시는 하나님이시기 때문이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이 세상을 창조하시기로 하셨는데, 그 목적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서였다(사 43:7, 21).

이 세상은 선하게 창조되었다. 비록 죄로 인하여 망가지기는 하였지만, 여전히 이 세상은 그 자체로 악한 것이 아니라 선하다. 따라서 이 세상의 그 어느 것도 악하기 때문에 버려야 할 것은 없다. 문제가 있다면, 선하게 창조된 것을 악한 마음으로 사용하는 우리들의 마음이 문제인 것이다.

현대 과학은 하나님의 창조를 인정하지 않는다. 하지만 진화론이나 빅뱅이론은 더더욱 믿기 어렵다. 어떻게 무에서부터 우리가 사는 이 세상과 같은 것이 우연히 만들어질 수 있으며, 우리 인간과 같은 생명체가 우연히 만들어질 수 있겠는가? 물론 창세기의 기록은 정확한 창조에 대한 묘사는 아니기에 성경의 이야기를 과학적으로 증명하려는 시도가 어설플 수밖에 없다. 우리가 과학을 좀 더 알아가고, 성경을 좀 더 알아가면 우리가 성경과 과학에 대하여 가지고 있는 난점들을 보다 더 잘 이해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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