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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별대우(약 2:1-13)

사람을 차별하는 것은 정말 나쁜 행위이다. 내가 다른 사람을 차별할 때에는 그 심각성을 잘 모르지만, 직접 자신이 차별을 당했을 때 차별대우가 정말 나쁘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유대인들은 자신들이 하나님의 선택된 백성이라고 생각하면서 고만했고, 또한 이방인들을 차별했다. 이러한 모습은 하나님께서 그들을 선택하신 이유를 깨닫지 못한 어리석은 일이었다. 사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민족을 선택하신 것은 그들만 잘 먹고 잘살라고 선택하신 것이 아니었다. 오히려 그들을 통해서 온 민족에게 빛을 발하게 하시기 위한 것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자신들의 사명을 망각하고 이방인들을 차별했던 것이다.

우리는 하나님 앞에서 청지기라는 사실을 기억하며 살아야 한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무엇인가를 주셨다면 그것은 나 자신을 위해서 사용하라고 주신 것이 아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뜻대로 사용하여야 한다.

우리는 왜 사람을 차별해서는 안 되는가? 그것은 모든 사람이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을 받은 하나님의 자녀이기 때문이다. 이웃을 차별하지 않고, 존중하고 사랑하는 것이 당연하다. 물론 차별하지 않는다는 것은 산술적으로 공평하게 대해야 한다는 뜻은 아니다. 그렇게 할 수도 없다. 하지만 사람들을 하나님의 자녀로 똑같이 대우해주어야 하는 것이다. 초대교회 시절에 회당에 들어오는 부자들에게는 잘 대해 주면서 가난한 자들을 업신여기는 행태가 있었다. 그래서 야고보서에서는 그렇게 하는 것은 악한 일이라고 지적해주었다.

오늘날 동성애자들이나 다른 종교인들을 어떻게 대해야 할까? 요즘 차별 금지법이 이슈로 떠올랐다. 이 차별금지법은 동성애를 조장하는 법이라 해서 기독교계 일각에서 반대 운동을 벌이고 있다. 이들의 주장은 한편으로는 맞다. 동성애는 하나님께서 금하신 죄악임에 틀림없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동성애자들을 차별하고 악하게 대해도 좋은 것은 아니다.

구약 시대에는 동성애자들을 죽이라고 되어 있고 우상을 파괴하라고 되어 있지만, 그러한 규정들은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신정국가였을 때 해당되는 법이었다. 지금은 우리가 신정국가에 살고 있는 것이 아니고, 다른 종교인들과 함께 살아가야 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성경에서는 우리들을 위하여 다른 방법을 제시한다. 즉 교회 밖의 사람들에 대해서는 간섭하지 말라고 말씀하신다.

주님은 우리를 사랑하셨다. 우리가 아직 원수 되었을 때 물리치지 않으셨다. 그렇다면 그 어떤 사람도 주님의 사랑으로 품을 수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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