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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순에 빠진 인생(삼상 20:17-42)

시기와 질투에 사로잡힌 사울 왕은 다윗을 죽이기 원했다. 이러한 사울 왕의 마음은 이내 드러나고 말았다. 다윗이 왕과 함께 음식을 먹는 날에 빠진 것을 본 사울 왕은 진노하였기 때문이다. 그에게 다윗을 향한 증오가 가득했었음을 보여주는 일이었다. 이 모습을 본 요나단은 사울 왕을 향해 간언했다. 도대체 다윗이 무슨 잘못을 했다고 죽이려든단 말입니까? 하지만 사울 왕은 그러한 요나단의 말에 물러서지 않았다. 오히려 사울은 요나단을 향해 단창을 던졌다. 

사울 왕이 요나단을 향해서 단창을 던진 것은 참으로 역설적이다. 왜냐하면 사울 왕이 다윗을 죽이려한 이유가 바로 요나단을 위해서였기 때문이다. 다윗이 존재하는 한 요나단이 무사하지 못할 것이고 요나단이 왕이 될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삼상 20:31). 하지만 놀랍게도 사울 왕은 바로 자신이 보호해야 하고 사랑해야 할 아들 요나단을 향해서 단창을 던진 것이다. 요나단을 위한다는 사울이 오히려 요나단에게 단창을 던지는 스스로 모순된 행동을 사울이 보여준 것이다. 

그런데 사실 이러한 모습은 사울에게서만 발견되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종종 단기적인 목표를 이루는 것이 너무 급한 나머지 진정한 궁극적인 목적을 잊을 때가 많다. 사울이 그랬던 것처럼 말이다. 예를 들어, 우리가 돈을 버는 목적은 가정의 행복을 위해서일 것이다. 돈이 있어서 좀 더 행복한 가정을 꾸릴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돈을 벌려고 노력을 한다. 돈이 수단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어느새 우리는 우리의 궁극적인 목적을 잊어버리고 돈을 버는 것 자체가 가장 최우선적인 과제로 남아버리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결국 가족과의 시간을 같이 보내는 것을 희생시켜 버리고 오로지 돈을 위해서 모든 것을 희생하곤 한다. 그래서 아빠는 돈밖에 모른다는 평가를 자녀들에게서 듣게 되는 것이다. 

사실 이런 결과가 빚어진 이유는 사탄이 사울의 마음을 장악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렇게 사탄이 사울의 마음을 장악하는 것은 분노를 통해서였다. 사울은 화가 났다. 그래서 분노했다. 그런데 그 결과 그 마음을 사탄에게 내어준 것이다. 화를 내는 것은 우리 마음의 열쇠를 사탄에게 내어주는 것과 같다. 화를 내는 순간 사탄이 우리의 마음을 장악하고 우리를 노예로 삼는다. 사울은 하나님을 자신의 마음의 주인으로 섬기는 것을 거부했는데, 그 결과 자신의 마음의 왕좌에 그 누구도 없는 상태가 된 것이 아니다. 그 자리는 하나님께 드리지 않으면, 사탄이 차지하게 되어 있다. 그래서 우리는 항상 조심해야 한다. 우리의 분노하면서 죄를 짓지 않도록 해야 한다(엡 4:26-27). 또한, 우리의 입술에 파수꾼을 세워달라고 기도해야 할 것이다. 

주님은 우리를 구원하시기 원하셨다. 그런데 그 주님은 중간에 그 목적을 잃어버리지 않으셨다. 우리가 죄를 짓고 하나님을 배반하며 살아갈 때, 사울 왕처럼 우리를 향해서 단창을 던지듯 심판해버리고 끝내지 않으셨다. 오히려 주님께서는 그 아들을 우리 위해 대신 내어주셨다. 그 놀라운 사랑 때문에 우리가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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